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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기억예배 "생명존중, 안전사회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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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세월호 10주기 기억예배 "생명존중, 안전사회 다짐"

    핵심요약

    매달 첫째 주 주일 '4.16 가족들과 함께하는 예배'
    "무시되고 버려진 세월호, 우리 사회 '산 돌' 될 것"
    "그리스도인들이 세월호 참사의 증인 돼야"
    4.16생명안전공원 조성 위한 연대 요청
    오는 18일 '그리스도인 연합기도회' 개최



    [앵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매달 첫째 주일 '4.16 가족들과 함께하는 예배'를 드려온 그리스도인들은 지난 주일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예배를 드렸는데요.

    세월호 참사의 증인으로서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한 끝없는 노력을 다짐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안산 단원고가 보이는 416생명안전공원 부지.

    10년 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참사 당시 세월호 4층 객실 배치대로 마련한 자리엔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이 적힌 노란 종이 배가 놓였습니다.

    [현장음]
    김시연, 김영은, 김주은, 김지인, 박영란, 박예슬, 박지우…

    지난 7일 경기도 안산 4.16생명안전공원부지에서 진행된  4.16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지난 7일 경기도 안산 4.16생명안전공원부지에서 진행된 4.16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온전히 이뤄지지 못한 채 가슴 아픈 참사가 반복되고 있는 현실.

    예배 참석자들은 생명과 안전, 평화의 가치를 일깨워준 10년 전 4월 16일을 기억하며 그 가치를 실현해 나가기 위한 삶을 다짐했습니다.

    [김지애 /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
    "97년생인 나는 2014년 살아남았고 2022년 또다시 살아남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살아남았고, 또 살아남은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증인이며, 책임자를 목격한 사람으로 목소리를 내고, 진실을 찾는 사람으로 함께 서며, 안전사회를 만드는 사람으로 함께 살아갑시다."

    예배 참석자들이 성찬식을 진행한 뒤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종이배를 한 곳에 모으고 있다.예배 참석자들이 성찬식을 진행한 뒤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종이배를 한 곳에 모으고 있다.
    메시지를 전한 방인성 목사는 "세월호는 정치권으로부터 이용 당하고, 교회로부터 상처 받고, 사람들에게 조롱 받는 등 무시되고 버려진 돌이 돼버렸지만, 그 돌은 끝내 우리사회의 산돌,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권력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세월호가 잊혀질 것이라고 여기지만 증인이 있는 한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며 "십자가 부활의 증인인 그리스도인들이 세월호 증인의 삶을 살아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인성 목사 / 하나누리]
    "세월호 참사가 안전과 생명의 기준이 되고 기초가 된다는 것은 우리 국민 모두의 양심이 압니다. 생명보다 돈이 우선시되는 탐욕으로 인한 안전 불감증과 부패하고 거짓된 권력에 의한 죽임, 그것에 대한 증인이 세월호 가족들과 우리들입니다."

    방인성 목산는 "정부와 기업, 종교까지 세월호 참사에 연루되면서 우리사회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며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총체적 부실로 인해 304명이 '죽임'당한 참극이며, 우리를 증인으로 불러들인 사건"이라고 말했다.방인성 목산는 "정부와 기업, 종교까지 세월호 참사에 연루되면서 우리사회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며 "세월호 참사는 국가의 총체적 부실로 인해 304명이 '죽임'당한 참극이며, 우리를 증인으로 불러들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함께 해준 그리스도인들이 있었기에 말로 다할 수 없는 지난 10년을 버틸 수 있었다"며 "좌절과 낙담 대신 기억의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종기 / 김수진 아버지,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유가족들은) 진실을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단식을 했습니다. 그 곁에는 여러분들이 계셨습니다. 삭발할 때, 바로 여러분들이 옆에서 울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전국을 천리가 넘는 길을 도보를 할 때 옆에서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일상으로 살아갈 대한민국의 안전한 사회를 위해서 우리 가족들은 꿋꿋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예배를 주최한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은 "올 가을 '4.16생명안전공원' 착공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관심과 연대를 요청했습니다.

    4.16합창단이 노래하는 모습.4.16합창단이 노래하는 모습.
    한편,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앞두고 오는 13일부턴 기억문화제와 합창축전·추모문화제 등이 연이어 개최되고, 16일 참사 당일엔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10주기 기억식이 진행됩니다.

    또, 오는 18일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이 주관하는 연합기도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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