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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독교 시대, 현지 교회 중심 '동반자 선교' 펼쳐야"

종교

    "세계 기독교 시대, 현지 교회 중심 '동반자 선교' 펼쳐야"

    핵심요약

    KWMA, '자(自)신학화 심포지움' 개최
    세계기독교 시대의 한국선교신학 모색
    현지 교회와의 '동반자 선교' 강조
    "실천적 협력 넘어 동등한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야"
    "각 선교지 맥락 속에서 독자적인 신학 구성해나가야"



    [앵커]
    오랫동안 서구 교회를 중심으로 펼쳐지던 선교 사역이 지금은 비서구권 교회들의 성장으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보냄 받은 선교사 중심의 선교 사역이 아닌 현지 교회 중심의 선교가 강조되고 있는건데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세계 기독교 시대,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선교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오요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과거 서구 교회의 선교지였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교회들이 이젠 세계 선교의 주체가 됐습니다.

    그리고 서구 교회가 선교사 중심의 일방적인 선교를 펼쳤다면, 비서구 교회들은 선교지 교회들과 협력하는 선교 사역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른바 '다중심적 선교'시대를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서구 교회의 선교 모델을 배워온 한국교회 역시 이런 시대 변화에 따라 선교 방향 전환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강대흥 사무총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기독교에 대한 이해도 다르기에 각 나라가 자기 문화 안에서 갖는 기독교 이해도 중요합니다. 우리 모든 선교사는 현지 교회를 존중하는 성육신 자세가 일반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2일 서울 광림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열린 KWMA 2024 자신학화 심포지움. 심포지움 발제자들은 "과거 서구 교회의 선교지였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교회들이 이젠 세계 선교의 주축이 되었다"며 "다양한 문화권의 기독교 정체성을 인정하며 이들과 동역하는 선교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2일 서울 광림교회 사회봉사관에서 열린 KWMA 2024 자신학화 심포지움. 심포지움 발제자들은 "과거 서구 교회의 선교지였던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교회들이 이젠 세계 선교의 주축이 되었다"며 "다양한 문화권의 기독교 정체성을 인정하며 이들과 동역하는 선교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한 선교 방안으로 제시되는 목소리들은 선교지 교회들과 협력하는 '동반자 선교'로 모아집니다.

    '동반자 선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단순한 사역적인 협력을 넘어 현지교회와 동등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야 한단 겁니다.

    그러기 위해선 기존의 서구 신학과 전통을 유일한 표준 기독교, 보편적인 기독교로 여기며 이를 현지 교회에 주입하려는 일방적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선교사는 각 선교지의 역사와 문화, 시대적 상황 속에서 현지 교회들이 독자적인 신학을 구성하는데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단 겁니다.

    특히, "모든 선교 전략은 선교사가 아닌, 선교 현장의 변화와 요청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선교의 모든 단계에 현지인 교회가 참여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안건상 교수 / 총신대 신학대학원]
    "우리가 알고 있는 교회사나 선교사가 굉장히 제한된 이해라는 것입니다. (에티오피아의 경우) 지난 2천 년 기독교 역사와 거의 궤를 같이 하는 교회의 전통들이 거기에 존재하고 있었고, 또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우리보다 훨씬 더 신실하고, 훨씬 더 공동체적이고, 훨씬 더 성경적이고 선교적인 교회 전통들이 이 지상에 존재해 왔다는 사실을 우리가 인식해야 됩니다. 자꾸 그들을 서구적인 낯선 범주와 개념들을 가지고 그들을 가르치려고 드는데 오히려 그것이 그들에게 굉장히 해로울 수 있다…"

    [안교성 은퇴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사는 영웅이 아닌 도우미가 돼야 되고요. 사실은 모든 (선교)단계 자체에 현지인이 처음부터 있어야 되는 것이죠. 서구는 역사성이 오래된, 그리고 하나님이 그 역사를 통해서 분명히 당신의 일을 하신 그런 역사가 깊은 '지역 교회'다. 서구교회는 더 이상 보편 교회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각 교회는 고유하고 정당하기 때문에 토착화와 순례, 그리고 나아가서 연합을 통해서 온전한 기독교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 되겠습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은 기존의 '크리스텐덤' 선교와 섭섭한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다중심적 선교'를 한국교회가 이해하고 일반화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이번 포럼은 기존의 '크리스텐덤' 선교와 섭섭한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다중심적 선교'를 한국교회가 이해하고 일반화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럼에선 원시 전통을 비롯해 유대교, 이집트 콥트 전통 등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역동적인 신앙 전통을 발전시킨 에티오피아 교회의 실사례를 나누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또, 비서구권 선교운동을 주창했던 조동진 박사의 선교신학을 돌아봤습니다.

    KWMA는 "기존의 서구 중심의 선교가 일정 기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선교 방법이었다면, 비서구교회의 부흥을 통한 새로운 선교는 하나님나라 확장의 또 다른 방법"이라며 현지인 중심의 선교를 향한 한국교회의 전환적인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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