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 자료사진그간 우리 사회 부조리를 향한 비판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배우 김의성이 44번째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5·18에 대한 왜곡이 근절돼 영광스러운 항쟁의 역사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의성은 16일 광주광역시 동구 5·18 민주화운동기록관에서 열린 44주년 5·18 기념 국제학술대회 참석에 앞서 만난 기자들에게 "1980년 중학교 3학년 때 '광주에서 폭동이 일어났다'는 언론 보도를 접한 충격이 아직도 남아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광주시민이 아니다 보니 4년이 지난 후에야 폭동이 아니라 민주화를 위한 투쟁이었다고 배우게 됐다"며 "당시 광주의 실상을 담은 영상물을 보고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의성은 이날 5·18 국제학술대회에서 '배우이자 시민의 목소리로 듣는 서울의 봄'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서울의 봄' 성과로 올바른 역사관 형성을 지목하고, 권력에 눈이 멀어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눈 신군부 세력을 비판했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국방장관 역할을 맡았던 그는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 흥행에 힘입어 열흘간 항쟁을 다룬 영화가 제작됐으면 한다"며 "기회가 온다면 5·18 시민군으로 참여해 민주화를 외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