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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축구 용병감독 지략대결 불꽃



축구

    한,중,일축구 용병감독 지략대결 불꽃

    • 2003-12-07 06:24
    중국전을 하루 앞 둔 6일 오후, 도쿄 이나기시 베르디 FC 클럽 운동장에서 한국 대표팀의 연습에서 코엘류 감독이 고심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아시아 최고의 명장은 나.''

    아시아 ''빅3''가 격돌하고 있는 제1회 동아시아연맹컵축구선수권대회에서 움베르투 코엘류(53) 한국 감독, 지코(50) 일본 감독, 아리에 한(55) 중국 감독 등 외부영입 감독들이 최고 명장 자리를 두고 지략 싸움이 한창이다.

    특히 이들 감독은 취임후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해당국 팬들로부터 적지않은 비난을 사는 등 똑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데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체면을 세우겠다고 벼르고 있어 보이지않는 긴장감은 대단하다.

    먼저 코엘류 감독은 조국 포르투갈을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 4강에 올려놓으면서 자질을 인정받았지만 정작 한국 대표팀을 맡은 이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미 검증된 감독''이라는 평을 받고 있음에도 훈련부족을 이유로 들며 탈출구를 찾고 있는 코엘류 감독은 이 대회에서 3전승 우승으로 이름값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또 선수시절 A매치 89경기에서 66골을 터트리며 ''하얀 펠레''라는 별명을 얻은 브라질 출신 지코 감독은 지난 91년부터 94년까지 일본 프로축구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선수로 뛰었고 지난 2002년까지 가시마의 고문 및 총감독으로 활약해 일본축구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평가.

    이밖에 지난 74년과 78년 월드컵때 네덜란드 준우승의 주역이었던 한 감독은 독일 프로축구 슈투트가르트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감독을 역임했고 중국팀을 네덜란드식 축구로 변화시키고 있지만 결과는 여전히 미심쩍다.

    이들 세 감독은 또 부임 후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점 외에 최근 4백 시스템에서 3백 시스템으로 수비라인을 전환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

    코엘류 감독은 취임 직후 4-2-3-1 시스템을 사용해 왔지만 최근 베트남,오만에 잇따라 패하는 등 부진이 거듭되자 지난 한일월드컵 때 좋은 결과를 냈던 3백 시스템으로 바꿔 3-4-1-2와 3-4-3 포메이션을 병용하고 있다.

    지코 감독도 4백라인을 고집해왔지만 트루시에 전 감독이 사용하던 3백으로 돌아왔고 지난 4일 지코 감독은 3-5-2 포메이션으로 중국과 맞붙어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였다.

    한 감독 역시 4백을 버리고 3-5-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지만 4일 일본과 경기에서 슈팅 한번 제대로 못해보는 졸전 끝에 0-2로 완패해 아직은 설익었다는 평가다.

    이역만리에서 벼랑 탈출을 노리는 이들 세 감독 가운데 누가 마지막으로 웃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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