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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총선 이후까지 책임진다는 건 과욕"



국회/정당

    "김종인, 총선 이후까지 책임진다는 건 과욕"

    대표직 그만두고 탈당? 유종의 미 거둬야

    - 비례대표 명단, 당 어려워지겠단 느낌부터 들어.
    - 도덕성 흠결 있고, 대표성 없는 전문가 포함돼.
    - 더민주, 지도부는 희생 없고 평의원만 백의종군.
    - 청년비례 무산에 대한 책임과 반성도 없어.
    - 비례 대표는 청년, 당직자, 소외지역 우선시해야.
    - 광주 호남 민심, 국민의당이 압도적으로 앞서.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20:00)
    ■ 방송일 : 2016년 3월 21일 (월) 오후 6시 3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강기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둘러싼 논란들. 이걸 어떻게 볼까. 어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저희도 좀 고민을 하다가요. 강기정 의원을 연결해봅니다. 광주 북구 갑이 전략공천지역으로 되면서 일찌감치 컷오프가 되셨죠. 그리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강기정 의원입니다. 강 의원 나와 계시죠?

    ◆ 강기정>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비례대표 명단을 딱 받아들고 첫 느낌이 어떠셨어요?

    ◆ 강기정> 설마했죠. 우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상위 순번에 들어있을까가 제일 국민들은 궁금했는데 들어 있는 걸 보면서 ‘아, 이건 우리 당이 좀 어려워지겠다’ 이 느낌이 첫번째 들었습니다.

    ◇ 정관용> 왜요? 김종인 대표가 2번에 가면 당이 어려워집니까?

    ◆ 강기정> 지금 우리 당의 총선승리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이 구성원 모두의 자기희생, 헌신 이런 겁니다. 그동안 공천과정에서도 이런 자기희생이나 헌신이 평의원들에게는 잘 요구했고 지켜져 왔는데 정작 김종인 비대위원장 또 지도부.

    ◇ 정관용> 대표.

    ◆ 강기정> 지금 박영선, 이용섭, 이종걸 이 비대위원들은 다 단수공천 받았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비례대표 2번 이것은 ‘아, 이게 뭐지? 모두는 희생하는데 지도부는 희생 없다?’ 이렇게 느껴지는 거죠.

    ◇ 정관용> 또 한편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기존 정당의 어떤 이미지, 국민적 이미지를 탈각시키고 탈바꿈해서 수권정당화 하기 위해서는 김종인 대표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면 2번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논리도 가능한 것 아닌가요?

    ◆ 강기정> 저는 기본적으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우리가 모셔왔기 때문에 또 어려운 시기에 모셔왔기 때문에 어떤 권한도 충분히 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비례대표도 당선권에 배치할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두 가지 문제 중 하나는 최근에 청년비례가 무산됐습니다.

    ◇ 정관용> 그랬죠.

    ◆ 강기정> 청년비례를 무산시키고, 그러니까 뒷 번호로 보내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김종인 비대위원장, 홍창선 위원장 이런 분들이 자꾸 아무런 책임, 반성도 없이 그냥 또 어떤 권한을 찾는다. 이것이 좀 반발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고요. 또 하나는 수권정당을 모두가 다 동의하고 있을 것이고 전문가를 모셔 와야 하고 특히 중도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 지금 현행 비례대표들이 운동권이었다, 시민단체 구성원이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 일견 맞는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이런 전문가들은 도덕적 흠결이 없다거나 좀 그렇게 했었어야죠. 그러니까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 문제로만 시작됐다면 아마 이렇게 커지지는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비례 2번에다가 다른 비대위원들 문제까지 덧붙이면서 문제가 커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다른 비대위원의 문제는 어떤 거예요? 지금 방금 얘기하신 몇몇 분들의 도덕성 논란, 이것?

    ◆ 강기정> 그렇죠. 도덕성 논란도 있고 각 분야에서 이해를 못하겠다는 것 아니에요? 보건의료에서는 그 보건의료 4번인가의 여성, 거기도 이해 못 하겠다. 이렇게 각 분야, 어떤 분야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분들이 올라왔다. 이런 거죠.

    ◇ 정관용> 각 분야의 대표성이 없다?

    ◆ 강기정> 우리 비례는 전문성이나 어떤 사회적 약자를 대표해야 되는데 그런 점에서 정체성도 맞지 않고 대표할 수 없다, 이런 지적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이런 분들은 누가 추천했을까요?

    ◆ 강기정> 글쎄 저도 궁금해서 오늘 사실은 개인적으로 혹시 비대위원, 앞서 말씀드렸던 우리 비대위원들이 자기 사람 심기를 했지 않나라고 확인을 했더니 확인은 저는 못 했습니다만 혹시 그래서 비대위원들이 함께 자기 사람들 심기 아니었냐 하는 의혹은 가져봤습니다만 확인은 못 했습니다.

    ◇ 정관용> 일단 비대위에서는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불참했습니다마는 김종인 위원장을 뺀 비대위원들끼리는 ‘김종인 대표를 2번이 아니라 14번으로 좀 조정해 보자’ 이런 수정안을 냈는데 그 수정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강기정> 글쎄, 김종인 비대위원장 스스로 말씀하시듯이 2번이냐, 10번이냐, 12번이냐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아마 국민들은 ‘왜 비대위원장이 당선권 안에 꼭 있어야 되냐. 그 배수진을 치지 못 하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 스스로도 ‘DJ 대통령을 또 비판적 검토를 해가면서 그렇게 배수진을 치는 것이 정치의 어떤 꼼수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한 것에 대해서 많이 흥분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제 광주에서요. 중앙위원회 어제 회의를 불참하고 싶어서 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제가 이 비례대표 발표하자마자 안양이나 곳곳에 있는 제 친척들이나 가까운 분들이, 지인들이 ‘좀 문제가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많이 문제 있다’ 이런 지적을 한 겁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런데 뭐 본인 스스로가 당선권, 그것도 대표로 책임을 질 수 있는 남성으로서는 제1번인 2번에 자리를 짓고 내 얼굴로 총선을 치르고 총선 끝난 후에도 당에 계속 내가 남아 있어서 당을 변화시키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이런 해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 강기정> 그러니까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회의 상황이 끝나면 물러나주는 것이 정상이죠. 비대위원장은 비상한 상황까지 책임지는 사람이지, 그 뒤까지를 책임지겠다 하는 것은 그것 자체도 또한 과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핵심은 그거군요.

    ◆ 강기정> 저는 김종인 비대위원장님이 오셔서 당을 잘 안정화시킨 것은 큰 공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거기까지다. 이번 총선 승리까지다. 총선이 승리하든 총선이 패배하든 그 다음 책임은 남은 사람들이 책임지는 거다,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은 그렇게 생각 안 하는 모양이에요. ‘내가 총선 끝난 다음에 딱 손 털고 나가버리면 이 당이 제대로 갈 것 같으냐?’ 이런 식으로 지금 기자들한테 발언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지 않습니까?

    ◆ 강기정> 많은 걱정이 있어서 그러겠지만 국민을 이기려고 해서도 안 되고 유종의 미를 잘 거두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

    ◇ 정관용> 아무튼 비대위는 김종인 위원장을 2번에서 14번으로 그다음에 A, B, C그룹 나누던 것을 안 나누는 것으로. 또 몇 몇 후보자들 번호를 좀 조정하거나 한 사람은 빼고. 이런 수정안을 조금 이따 8시에 회의에 올리는 것이지 않습니까?

    ◆ 강기정> 네.

    ◇ 정관용> 그러면 중앙위원회에서 통과됩니까, 어떻게 됩니까?

    ◆ 강기정> 글쎄, 사실은 칸막이 문제도 A, B, C그룹으로 나누는 것도 완전 꼼수인데요. 우리 당으로 보면 칸막이는 청년, 당직자, 소외지역 여기가 어떤 당선권에 배치하라는, 우대하는 칸막이가 여기에 설치되어야 합니다. 청년이나 당직자나 소외지역의 칸막이는 없애버렸고 그래서 거기에는 칸막이가 없어지고 저기 30번, 20 후반 당선권 아닌 데로 밀려나 있고. 정작 칸막이를 이상한 데 대서 지금 말썽이 더 일어난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 칸막이는 당연히 없는 것이 맞고. 또 2번이냐, 14번이냐는 지금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된 것 같아요. 또 하나는 지금 문제된 사람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이런 문제입니다, 지금. 35명을 당선권으로 놓고 그의 20%인 7명을 전략 공천한다. 이거야말로 지도부의 권력남용이고 꼼수다, 이렇게 지적한 겁니다. 왜냐하면 17대 총선 때 우리 당이 38%, 우리 야당이. 그다음에 18대 25%였고 19대 직전에 36%를 득표했는데 이런 득표율을 감안한다면 이번에는 비례대표 의석까지 총 의석이 줄어들었으니까 20명 이내인데, 당선권이. 그걸 35명까지 늘려서 거기에 7%를 상위권으로, 아 7명을 전략 공천한다는 것. 이것 자체가 너무 너무 꼼수로 보여서. 이런 모든 것이 종합화돼서 지금 불신이 커지는 것이고 희생 없는 지도부, 평의원들만 불쌍하게 백의종군이니 이러고 있는 것 아닌가 싶어요.

    ◇ 정관용> 그런데 좌우간 오늘 중앙위원회에서 그러면 격론 끝에 이걸 통과시켰다든지 어쨌다든지 하는데 김종인 대표는 지금까지 속보로 나오고 있는 것을 봐서는 이렇게 수정안을 자기는 받을 수 없다. 그만두겠다. 이런 입장인 것 같아요. 만약에 정말 대표직 그만두고 탈당하겠다고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강기정> 유종의 미를 거둬주셔야죠, 김종인 대표께서 여러 가지 어렵더라도 국민이나 국민의 정서를 김종인 대표가 공천 탈락한 사람들, 저에게도 그랬고 정청래 의원, 여러 사람들에게 국민을 이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라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여러 번 했습니다. 비록 수권정당을 위한 선의의 노력이라고 하더라도 국민의 판단이 그렇다면 받아들이는 것이 도리다 싶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비례대표 문제는 이 정도 여쭤보고. 강기정 의원 지역구에 정호준 변호사 전략 공천됐는데 좀 유감을 표명하셨어요. 그건 왜 그러셨습니까?

    ◆ 강기정> 글쎄 저는 불출마를 결정하면서 이기는 공천을 좀 해 달라. 강기정을 잘랐으면 강기정보다 좀 더 여러 면모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내달라, 이런 요구를 해서 전 개인적으로 김상곤 교육감도 당의 추천도 한 적도 있습니다마는 결국은 어떤 의견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정호준 변호사를 그냥 지난 금요일에 공천하고 공천하기 30분 전에 저에게 통보하는 식으로 통보를 해왔어요. 그것도 이름도 모르고 그냥 ‘젊은 37살 서울대 법대 나온 변호사’ 이게 전부였단 말입니다. 이런 과정에 이 소식을 듣고 시·구의원들이 이해하지 못 하겠다, 당의 처사를. 이렇게 입장을 낸 겁니다.

    ◇ 정관용> 지금 강기정 의원뿐 아니라 광주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이 모두 탈락됐지 않습니까? 지금 광주 민심이 어때요, 그 대목에 대해서는?

    ◆ 강기정> 아마 오판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지도부들이 현역을 자르면 민심이 돌아올 거라고 봤는데 당을 지켰던 현역을 자르고 나니까 민심이 돌아온 게 아니라 ‘안타깝다. 2명 남은 사람이 다 탈락하면서 현역과 신인이 조화를 좀 이루어야 되는데 좀 이상하다’ 이런 반응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선거는 치러봐야 될 것 같고요.

    ◇ 정관용> 국민의당도 썩 공천이 그렇게 매끄럽게 가지는 않고 거기도 티격태격하긴 하는데. 광주 민심,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중에 어느 쪽으로 갈 거라고 보십니까?

    ◆ 강기정> 현재는 거의 한 8석인데 압도적으로 국민의당이 앞서고 있고요. 특별한 이변이 없으면 우리 당이 승리하기는 어렵다, 저는 이렇게 예측됩니다.

    ◇ 정관용> 그래요? 그 핵심 이유가 뭡니까? 전국적인 지지도에 있어서는 더불어민주당이 훨씬 앞서는데?

    ◆ 강기정> 광주, 호남 민심이 2월 초까지 쑥 올라오다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기 위해서 쭉 오르다가 멈춰섰어요. 멈춰선 이유 중의 하나는 도대체 더불어민주당이 뭘 하려고 하는지 모른다. 모르겠다. 그래서 한 달째 사실은 그대로 멈춰 있었고 그것이 정동영, 박지원 등 국민의당은 이렇게 어떻든 모아지는.

    ◇ 정관용> 움직임이 있으니까.

    ◆ 강기정> 우리는 잘라지는...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기정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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