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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조송화 공백에도 1위 자존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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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조송화 공백에도 1위 자존심 지켰다

    3-1로 IBK기업은행 제압하고 단독 선두 질주

    흥국생명 김수지가 17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경기의 마침표를 찍는 블로킹을 성공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이 선두 자리를 위협한 IBK기업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값진 승리를 챙겼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5-23 18-25 25-22 25-23)로 제압하고 시즌 14승째를 수확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1점을 확보한 흥국생명(14승5패)은 6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40점 고지를 돌파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선두 탈환을 노렸던 IBK기업은행(11승 9패 승점36)은 승점 쌓기에 실패해 2위 자리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의 경기전 분위기는 썩 좋지 못했다. 주전 세터 조송화가 지난 15일 연습 도중 왼쪽 무릎 부상을 입어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박미희 감독은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 박 감독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겠다"라며 "김재영과 김도희가 함께 훈련을 해왔기 때문에 괜찮다"라고 밝혔다.

    팀의 성적을 위해서라도 조송화의 복귀는 시급하다. 하지만 박 감독은 선수를 위해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다. 박 감독은 "성급하게 생각하지는 않겠다"라면서도 "빨리 뛸 수 있도록 치료에 힘을 쏟겠다"고 각별함을 보였다.

    흥국생명은 조송화의 공백을 김재영으로 채우고 경기를 시작했다. 주전 세터의 부재로 공격력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재영은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와 좋은 호흡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러브는 1세트에만 10득점을 퍼부었다. 48.6%의 높은 공격 점유율을 보이면서도 55.5%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1득점에 그친 이재영의 부진을 러브가 채워줬다.

    승부처에서의 집중력도 빛난 흥국생명이다. 1세트 막판 23-23 동점 상황에서 러브가 귀중한 공격을 성공시켜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이어진 서브 상황에서도 김수지가 서브 에이스를 올려 1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IBK기업은행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에서 매디슨 리쉘과 박정아가 나란히 7득점씩 올리는 활약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흥국생명은 러브가 6득점을 올렸지만 이재영이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1득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2세트에서 제 기량을 뽐내지 못한 이재영은 3세트에서 제대로 부활했다. 러브가 12점으로 최고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재영도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1~2세트 합산 10%대에 그쳤던 공격 성공률도 3세트에서는 36.8%를 기록했다. 러브-이재영 쌍두마차가 살아난 흥국생명은 24-22 상황에서 리쉘의 백어택을 러브가 블로킹하면서 3세트를 따내고 리드를 되찾았다.

    4세트는 피 말리는 접전이 벌어졌다. 20-20에서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의 연속 범실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도 곧바로 러브와 이재영의 연속 공격 성공으로 응수했다. 리쉘이 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챙기자 러브도 바로 이어 공격을 성공시켜 23-23으로 이어졌다.

    승부의 마지막을 장식한 것은 김수지의 높이였다. 리쉘의 공격 범실로 24-23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흥국생명은 김수지가 리쉘을 백어택을 블로킹해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러브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4득점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3세트부터 살아난 이재영은 14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IBK기업은행은 리쉘이 29득점, 박정아가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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