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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 "로드리게스 꺾고 에드가와 붙겠다"

스포츠일반

    정찬성 "로드리게스 꺾고 에드가와 붙겠다"

    • 2018-11-08 05:37

    11일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서 로드리게스와 대결

    8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매리어트 웨스트 호텔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정찬성 선수. 사진=문수경 기자

     

    1년 9월 만에 UFC에 복귀하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1, 랭킹 10위)이 8일(이하 한국시간) 결전지 덴버에 입성했다.

    정찬성은 이날 공개훈련을 시작으로 미디어데이(9일), 계체(10일) 등 공식행사를 차례로 소화한다.

    정찬성은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 메인이벤트 페더급 경기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25, 멕시코, 랭킹 15위)와 맞붙는다.

    정찬성은 지난달 19일 일찌감치 덴버 인근 아르바다의 제네시스 트레이닝 센터에 캠프를 차리고 훈련해왔다. 상대였던 프랭키 에드가(37, 미국, 랭킹 3위).를 꺾으면 타이틀전 직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했다.

    에드가의 부상으로 대회 2주 전 상대가 태권도 선수 출신 타격가 로드리게스로 바뀌었지만 마음가짐에는 변함이 없다.

    정찬성은 8일 미국 덴버 매리어트 웨스트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도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몸상태가 최고조다. 10라운드를 뛸 수 있는 몸"이라며 "이번에 승리한 뒤 에드가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

    - 지난 2월 데니스 버뮤데즈에 KO승한 후 1년 9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복귀 소감은?

    에드가와 경기한다고 했을 때 투지가 불타 올라는데 그때보다 지금은 투지가 떨어진 게 사실이다. 시합 잘해야죠.

    - 몸이 탄탄해진 것 같다. 공백기 동안 어떤 부분이 발전했다고 생각하나

    공백기 동안 무릎을 다쳐서 하체운동을 집중적으로 했다. 하체가 전반적으로 좋아진 게 느껴진다. 신체적으로 커지고 피지컬적인 부분이 달라졌다. 정신적인 부분도 성장했다. 큰 수술을 많이 해서 성숙해졌다. 코리안좀비 체육관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다 보니 배우는 것도 많다.

    - 대회 3주 전부터 덴버에 훈련캠프를 차렸다. 프랭키 에드가를 이기면 타이틀전을 바라볼 수 있었다. 대결 무산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마음이었나

    에드가랑 경기를 못하게 되어 슬펐다. 에드가를 꺾으면 타이틀전을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슬펐지만 마음을 바로 잡았다. 로드리게스도 충분히 매력적인 상대다. 랭킹이 낮다고 쉬운 상대는 아니다. 오히려 까다로운 부분이 많다.

    - 대회를 2주 앞두고 상대가 에드가에서 야이르 로드리게스로 바뀌었다. 로드리게스와의 대전을 수락한 이유는?

    로드리게스가 절대 약한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성상 저한데 더 어려운 상대다. 저로서는 경기를 안할 수가 없었다. 시합한 지 오래 됐고 몸상태도 워낙 좋았다. 에드가의 부상은 어쩔 수 없다. 저도 그런 적 있었다.

    - 상대가 로드리게스로 바뀐 후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

    에드가와 로드리게스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UFC 측에 '에드가와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와 붙여주면 안 되느냐'고 했다. 그런데 당장 2주 후에 경기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고 하더라.

    - 상대가 바뀐 후 훈련캠프에서 훈련방식에 어떤 변화를 줬나

    일단 준비할 시간이 짧았다. 1주일 밖에 없으니까. 다 잊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급한대로 훈련을 많이 했다. 상대가 에드가였을 때는 방어적인 부분과 체력적으로 밀리지 않는데 중점을 두고 연습했지만 로드리게스로 바뀐 다음에는 내가 상대를 지치게 해야 하고 먼저 공격해야 한다. 마음에 안드는 부분이 많지만 로드리게스도 준비기간이 짧기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내 자신을 믿고 해야 할 것 같다.

    - 정찬성 선수가 생각하는 로드리게스의 장단점은 뭔가

    신장(180cm)이 크다. 빠르고 예측할 수 없는 킥을 날린다.

    - 공략법을 준비했나

    나름대 준비했다. 지난주 5일 동안 매일 강도높은 스파링(5분)을 40,~50라운드씩 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감을 잡아갔다.

    - 경기를 어떻게 예상하나

    이기는 그림만 그리고 있다. 넉아웃이나 서브미션, 판정 모두 상관 없다. 한 대 맞지만 않으면 저한테 기회는 더 많이 올 것이다.

    -승리 비책이 있나

    특별한 기술이 있다기 보다는 몸상태에서 자신감이 나온다. 10라운드를 뛸 수 있는 몸이다.

    - 이번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에드가한테 이겨서 타이틀 도전권을 받는다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이번 경기도 타이틀전으로 가는 길목이니까 반드시 이겨서 다음 경기에서 에드가나 조제 알도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고 싶다. 알도와 에드가 중 한 명을 고르라면 에드가와 붙고 싶다. 얼마전 해외 파이터 16명이 정찬성과 에드가 경기 승패를 예상했는데 15명이 에드가의 손을 들어줬다. 에드가 전을 위해 준비한 것도 너무 많고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는 게 좋다.

    - 이전 경기에서는 정찬성 선수가 언더독인 경우가 많았다. 로드리게스 전에서는 톱독인데.

    톱독이냐 언더독이냐는 전혀 신경 안 쓴다.

    - 응원하는 국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에드가랑 못 하게 되어 김 샌다고 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에드가랑 할 때보다 더 재미난 경기를 할 것이다. 치고 받고 할 거니까. 경기를 즐겨주신다면 재미있는 시합과 승리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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