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이정현·브라운 외 옵션' 하승진…오그먼 "최대한 살려줄 것"



농구

    '이정현·브라운 외 옵션' 하승진…오그먼 "최대한 살려줄 것"

    하승진. (사진=KBL 제공)

     

    "진짜 한시름 놓았어요."

    KCC는 위기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후 4연승을 달리다가 내리 5경기를 졌다. 21승22패 7위까지 내려앉았다. 자칫 6강 싸움에서 멀어질 수 있는 상황. 게다가 송교창까지 빠졌다. 하지만 하승진이 힘을 냈다. 덕분에 5연패 사슬을 끊었다.

    KCC는 14일 열린 오리온전에서 93대72 완승을 거뒀다. 22승22패 승률 5할. 오리온, DB와 함께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하승진은 21분54초를 뛰며 14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오리온 외국인 선수 대릴 먼로를 8점 9리바운드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하승진이 코트에 있을 때 득실 마진은 정확히 +29였다.

    하승진은 "오리온은 상승세였고, 우리는 분위기가 하락세였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말은 안 했어도 부담이 많이 됐을 것"이라면서 "이겨서 진짜 한시름 놓았다. 6강 싸움이 치열한데 오늘 졌으면 힘들어졌을 것 같다.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5연패 후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미팅을 했다. 미팅의 효과는 경기력으로 나타났다.

    하승진은 "모든 선수들이 수비를 열심히 했다. 수비가 잘 되니까 흐름이 좋아졌다"면서 "어제 미팅을 했다. 허심탄회하게 선수들 생각, 코칭스태프 생각을 이야기했다. 선수들이 조금 깨우친 것 같다. 배가 구멍이 나서 가라앉아도 다같이 물을 퍼낼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하승진은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특히 마커스 티그가 내주는 패스를 미드레인지 점퍼로 연결시킨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하승진은 "내가 같이 골밑으로 들어가면 공간이 좁아진다. 그 타이밍에 밖으로 나갔는데 패스가 잘 와서 슛을 넣었다"면서 "경기 때는 많이 안 던진다. 내가 밖에서 던지면 리바운드에서 1명이 줄어든다. 내 역할은 골밑에서 리바운드다. 팀에서 기대하는 부분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KCC가 6강, 더 나아가 정상으로 향하려면 하승진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정현, 브라운의 2대2 플레이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 오리온전처럼 하승진, 그리고 티그 등이 공격도 거들어야 한다.

    하승진은 "5연패 할 때 브라운의 무리한 1대1이 많았다. 정현이와 브라운의 플레이도 상대에게 많이 막혔다. 다른 옵션이 부족해 경기가 안 풀리고, 흐름이 안 좋아졌다"면서 "오늘은 정현이와 브라운의 2대2보다 다른 옵션을 많이 준비했다. 이런 경기력을 가져가야 한다. 팬들이 보기에도 재미있는 농구"라고 말했다.

    스테이시 오그먼 감독도 "매치업에서 이점이 있었다. 퍼포먼스가 잘 나와서 계속 출전을 감행했다"면서 "코트에 나왔을 때는 선수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패턴 등을 신경 쓰고 있다. 앞으로는 매치업에 문제가 나와도 하승진을 최대한 살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