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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해상환적 단속 어떻게 이뤄지나…WSJ 美군함 승선기 눈길



미국/중남미

    北해상환적 단속 어떻게 이뤄지나…WSJ 美군함 승선기 눈길

    • 2019-04-15 06:49
    해상환적 단속 중인 미군 군함에 승선해 동행취재기를 올린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 (사진=WSJ website)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의 공해상 선박간 불법 해상 환적을 단속하기 위한 미국과 한국, 일본의 합동단속 활동은 계속 활발히 진행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선박간 환적 단속 활동에 나선 미 7함대 소속 구축함인 USS 밀리우스에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 승선한 동행취재기를 올리고, 실제 선박간 해상 환적 단속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상세한 내용을 담았다.

    밀리우스함이 미 7함대의 모항인 일본 나가사키현 사세보 해군기지를 출항한 것은 3월 30일 오전 9시. 선박간 환적에 자주 사용된 북한 유조선으로 유엔 제재 목록에 오른 ‘금은산호’를 포착, 예상 항로에서 대기하기 위해서였다.

    앞서 한국의 P-3 정찰기가 금은산호를 동해상에서 쭉 감시하며 항로를 추적했고, 따로 금은산 호를 뒤쫓아 온 일본 해상자위대의 구축함 ‘진추함’이 밀리우스 함과 합류했다. 또 밀리우스 함이 동중국해로 접어들자 12마일 거리를 두고 중국 군함도 뒤따라 붙었다.

    현재 북한의 불법 선박간 환적을 단속하기 위해 미국과 한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등 8개 국가가 군함과 항공기를 제공하고 있고, 일본에 주둔 중인 미 7함대의 지휘함 블루릿지 함이 8개국의 감시 활동 정보를 종합하고 지휘하는 본부 역할을 맡고 있다.

    불법 해상 환적이 주로 이뤄지는 동중국해는 수많은 어선들이 조업활동을 하는 구역이기도 해서 밀리우스함은 어선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몇차례 급변침을 하기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이렇게 금은산호를 계속 추적하며 감시하는 동안 미국의 P-8 정찰기가 새로운 정보를 전달했다. 의심 선박 세 척이 포착됐다는 것. 밀리우스 함은 금은산호를 추적하는 진추함을 남겨두고 의심 선박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의심 선박 3척 중 가장 큰 선박은 유조선인 '오세아닉 석세스(Oceanic Success)'호로 몽골 선적에, 홍콩의 회사가 소유하고, 대만 회사가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에는 선박의 자동식별장치가 꺼져있었고, 배 측면에는 다른 선박이 접근할 수 있게 완충장치가 매달려 있었다. 또 유류를 전달받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호스도 식별됐다. 아직 제재 목록에 오른 선박은 아니지만 해당 선박이 불법 해상환적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들이다.

    밀리우스 함이 접근하자 선박 3척은 뿔뿔이 흩어졌고, 밀리우스 함은 오세아닉 석세스호와 관련한 정보와 사진들을 수집한 뒤 다시 모항인 사세보로 항로를 잡았다. 수집된 정보는 유엔으로 보내 분석작업이 이뤄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월스트리스저널에 따르면 밀리우스 함은 올해 들어서만 3번째로 해상환적 단속에 나섰다. 전체 8개국 해군과 해안경비대 소속 함정들은 지난 1년 동안 800일 가량을 해상에서 보냈고, 정찰기도 비슷한 수준의 정찰활동을 했다. 그리고 그 절반은 미군이 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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