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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스캔들·부상' 이겨낸 우즈, 메이저 최다승 기록도 쓸까?



골프

    '성 스캔들·부상' 이겨낸 우즈, 메이저 최다승 기록도 쓸까?

    타이거 우즈. (사진=연합뉴스)

     

    2008년 6월 US오픈.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통산 1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면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한 최다 18승에 4승 차로 다가섰다. 당시 우즈의 나이는 서른셋. 무릎 수술을 받긴 했지만,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처럼 보였다.

    하지만 우즈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탔다. 내리막길 수준이 넘은 추락이었다.

    2009년 11월 전 세계를 뒤흔든 우즈의 섹스 스캔들이 터졌다. 우즈가 만든 슈퍼스타의 이미지는 사라졌다. 2010년 엘린 노르데그렌과 이혼한 뒤 필드로 돌아왔지만, 여론은 여전히 차가웠다.

    재기를 위해 땀을 흘렸지만, 이번에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2014년 허리 수술을 받았고, 2015년과 2016년, 2017년까지 매해 수술대에 올랐다. 2016년은 아예 대회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골프 선수로서 우즈는 끝났다"라는 평가가 나왔다.

    게다가 2017년 5월에는 차 운전석에서 잠들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면서 보호 관찰 1년, 사회봉사 50시간 처벌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골프 소식보다 사건, 사고 이슈가 더 많았다.

    우즈는 포기하지 않았다. 2017년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필드로 복귀한 뒤 조금씩 '골프 황제'의 면모를 찾아갔다.

    2018년 8월 PGA 챔피언십 2위에 이어 9월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2013년 8월 월드골프챔피언십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5년1개월 만의 우승. 올해 출전한 5번의 대회에서도 컷 탈락 없이 꾸준히 중상위권 상적을 냈다.

    그리고 15일 끝난 마스터스. 우즈는 다시 메이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우즈는 "최근 몇 년 동안 마스터스에 나오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다. 1997년 첫 우승 후 22년이 흐른 올해 다시 우승했다는 게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울먹였다.

    ◇메이저 최다승 기록 도전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과 함께 메이저 대회 15승을 기록했다. 니클라우스의 기록에 3승 차로 다가섰다. 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1승으로 샘 스니드(미국)의 82승에 단 1승만 남겼다.

    최근 성적을 보면 기록 경신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우즈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공동 6위, PGA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는 우승이다. 전성기 시절 큰 대회에서 유독 강했던 면모를 유감 없이 뽐내고 있다.

    특히 마스터스에서는 그린적중률 80.56% 1위를 기록했고, 버디도 22개를 잡아 전체 2위에 올랐다.

    변수는 어느덧 마흔 중반으로 향하는 나이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드라이버 비거리 평균 294야드로 44위를 기록했다. 300야드를 훌쩍 넘겼던 전성기에 비하면 다소 모자란 수치다.

    특히 메이저 대회 역대 최고령 우승은 PGA 챔피언십에서 줄리어스 보로스(미국)의 48세. 마스터스는 니클라우스의 46세, US오픈은 헤일 어윈(미국)의 45세, 브리티시오픈도 톰 모리스(스코틀랜드)의 46세다.

    메이저 최다승 기록을 보유한 니클라우스도 골프채널을 통해 "오래 전부터 우즈가 다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즈가 내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을 깰 수 있냐고 묻는데 결국 우즈의 건강에 달렸다"고 말했다.

    마스터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갤러리들은 "타이거를 믿는다(Believe Tiger)"라고 외쳤다. 과연 황제의 귀환을 알린 우즈가 새 기록을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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