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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총선,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16년만에 제1당(종합)



국제일반

    핀란드 총선, 중도좌파 사회민주당 16년만에 제1당(종합)

    핀란드 총선 투표(사진=연합뉴스)

     

    핀란드 총선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ocial Democrats)이 16년만에 제1당 자리를 되찾았다.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100% 개표 결과 안티 린네 대표가 이끄는 사민당이 17.7%의 득표율로 전체 200석 가운데 40석을 차지하며 제4당에서 제1당으로 도약했다.

    사민당이 제1당에 오른 것은 지난 1999년 선거 이후 처음이다.

    린네 대표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우리는 핀란드에서 가장 큰 정당이 됐다"라고 말했다.

    반이민 정책을 내세운 극우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핀란드인당’은 17.5%의 지지율로 39석의 의석을 차지하면서 제2당자리를 지켰다.

    녹색당은 지난 선거 때보다 5석 많은 20석을 차지하며 원내 영향력을 확대했다.

    반면에 집권세력인 중도당은 13.8%의 지지율로 31석을 얻어 원내 4당으로 추락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총선에 비해 18석이 줄어든 것으로 정부가 추진해 온 보건복지개혁법안의 실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연립정부의 한 축이었던 ‘국민연합’은 38석(17.0%)을 얻어 제3당에 올랐다.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고 있는 핀란드에서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국민이 직접 선출하고, 행정부 수반인 총리는 원내 과반을 차지한 정당 또는 연립정당의 대표가 맡는다.

    이에 따라 린네 사민당 대표는 연립정부 구성의 주도권을 쥐게 됐으며 다른 2~3개 정당과 연정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사회복지제도와 이민문제, 기후변화 등이 최대쟁점이었다. 핀란드는 그동안 유럽에서도 앞서가는 사회복지제도를 추진해왔으나 노령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현재의 사회복지제도를 유지하기 위한 재원 마련이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돼왔다.

    연립여당의 핵심이었던 중도당은 최근 몇 년간 악화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교육지원을 감축하고, 실업급여 지급 기준을 엄격히 하는 등 사회복지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국민의 반발을 샀다.

    반면 정부의 사회복지 축소에 반대해온 사민당은 세금인상과 정부 지출 확대를 통한 사회복지제도 개혁을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냈다.

    또 극우 성향의 포퓰리스트 정당인 핀란드인당은 지난 1월 이민자의 소행으로 의심되는 연쇄 성폭력 사건 이후 더 확대된 ‘반(反)이민 정서’에 영향을 받아 제1당 자리를 위협하는 제2당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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