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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中 열정페이 '996' 옹호 발언에서 후퇴 "996을 강요한 회사 바보같아"



아시아/호주

    마윈 中 열정페이 '996' 옹호 발언에서 후퇴 "996을 강요한 회사 바보같아"

    • 2019-04-15 18:08

    마윈 14일 자신의 웨이보에 996관련 기존 발언 해명
    "열정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였다"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의 발언으로부터 촉발된 중국판 열정페이, '996'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마 회장은 996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996이란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주6일 근무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중국에서 가혹한 노동조건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

    마 회장은 14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이(996)는 인도적이지 않고 건강에 유해할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법률상 허용되지 않는다"며 "장기간 이렇게 한다면 임금이 아무리 많아도 직원들이 모두 도망갈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직원들에게 996을 강요해 이익을 챙기려는 회사가 있다면 바보 같은 것으로 성공할 수도 없다"며 "나는 직원들이 이런 전망도, 희망도 없는 회사에서 자연스럽게 떠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한 해명도 올렸다. 자기 일에 대한 '열정'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가 잘못 이해된 것 같다는 설명이다. "세상에는 분명히 996, 심지어 007(새벽 0시부터 자정까지 주7일 근무)을 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며 "이는 그들이 자신이 선택한 일을 너무나 사랑해 이를 위해 특별히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숫자가 비록 적더라도 이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짧은 40년의 세월 동안 세계가 괄목할 성공을 이뤄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지난 11일 알리바바의 내부 행사에서 "만일 당신이 젊었을 때 996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며 "우리는 하루에 편안하게 8시간을 일하려고 하는 이들은 필요가 없다"고 발언해 중국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았다.

    한편 환구시보는 15일 사설에서 ""996 근무제가 회사 경쟁력의 근본이나 활력의 원천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996이 노동법의 기본정신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용인인 일반 직원들은 회사의 이익으로 인해 얻는 보수가 경영진과 다른 만큼 일반 직원에게까지 경영진과 동등한 충성도와 희생을 요구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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