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땜질? 인생투!' 김동준 "선발 욕심 내도 될까요?"



야구

    '땜질? 인생투!' 김동준 "선발 욕심 내도 될까요?"

    키움 우완 김동준.(사진=키움)

     

    키움 우완 김동준(27)이 인생투를 펼쳤다. 개인 최장 이닝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김동준은 17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삼성과 원정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탈삼진 4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팀의 5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1패)를 챙겼다. 김동준은 지난달 28일 두산전 3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신고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김동준은 1회말 첫 타자 박해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내야 땅볼 2개로 첫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2회말 강민호, 김동엽, 이학주를 삼자 범퇴로 막아냈고, 3회도 최영진에 이어 박해민, 김상수 등 테이블 세터까지 땅볼로 잡아냈다.

    타선도 힘을 실어줬다. 2회 포수 이지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키움은 4회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역전했다.

    4 대 1 리드를 안은 김동준은 4회 살짝 긴장이 풀린 듯 실점했다. 구자욱에게 볼넷, 다린 러프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몰린 무사 1, 3루에서 이원석에게 희생타로 실점했다. 강민호를 삼진으로 잡은 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 2루에 몰렸지만 이학주를 내야 뜬공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김동준은 5회 타선이 1점을 더 추가하며 3점 차 리드를 안았다. 김동준은 6회 이원석에게 시즌 4호 1점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5 대 3 리드를 7회까지 지켜냈다. 이날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46km를 찍었고, 포크볼의 각도도 좋았다.

    개인 최장 이닝이다. 김동준은 2015년 두 차례 5⅓이닝을 던진 바 있다. 5월 22일 NC전에서는 6실점 패전을 안았고, 6월22일 LG전에서는 무실점 역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진 못했다.

    경기 후 장정석 키움 감독도 "김동준이 7이닝 개인 최장 기록을 세우고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선발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고 칭찬했다. 포수 이지영도 "김동준의 공이 워낙 좋았다"고 말했다.

    사실 김동준은 대체 선발이다. 부상 중인 제이크 브리검을 대신하고 있다. 지난 11일 kt전에서는 4⅓이닝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안았다.

    김동준은 "오늘은 팔을 풀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면서 "지난 경기에 너무 못 해서 준비를 더 착실히 한 게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지영 선배의 사인이 너무 좋아서 승리를 챙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투구수 93개를 찍은 김동준은 "몸쪽 공 제구가 잘 됐고 전반적으로 낮게 공이 들어갔다"고 자평했다. 이어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선발 욕심은 있지만 팀 방향에 맞춰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어진 역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