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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감독의 자책 "내가 설득력이 부족했다"



농구

    유도훈 감독의 자책 "내가 설득력이 부족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사진=KBL 제공)

     

    "내 탓입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부상으로 빠진 기디 팟츠의 공백도 문제였지만, 선수들의 자세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전자랜드는 17일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모비스에 67대89로 졌다.

    유도훈 감독은 팟츠의 공백 때문에 고민이 컸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내 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했다. 공격 시도에 대한 질책이 아니었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 10개가 뒤졌다.

    유도훈 감독은 "내가 설득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 국내 선수들에게 가치를 올리라고 한 것이 공격을 하라는 게 아니라 농구 가치를 올리라는 것이었다. 공격이 안 되면 다음 수비 등을 생각해야 하는데 집중력이 떨어졌다"면서 "내가 더 정확하게 인식을 못 시켜줬다. 내 탓이다. 외국인 선수가 있든, 없든 농구를 해야 이길 수 있다. 뭐가 필요한지 다시 생각하며 선수들이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유투 성공률도 급격히 떨어졌다. 19개 중 12개 성공. 성공률이 63%에 그쳤다.

    유도훈 감독은 "체력 문제가 아니라 오버한 탓"이라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서 그렇게 된 것이라 생각하겠다. 체력적으로는 충분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찰스 로드 혼자서는 벅찼다. 로드는 14점 9리바운드에 그쳤다. 라건아가 3점 라인 밖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달려들자 흔들렸다. 필드골 성공률이 28%에 머물렀다. 반면 라건아는 19점 18리바운드.

    유도훈 감독은 "로드가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없어서 너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스스로 많은 걸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냉정하게 경기를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팟츠의 공백도 컸다. 3점으로 분위기를 바꿀 선수가 없었다.

    유도훈 감독은 "사실 3점포라는 건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 분위기가 처졌을 때 따라가고, 이길 때 도망가는 3점포가 필요하다. 팟츠가 그런 역할을 해줬다"면서 "강상재나 정효근이 아닌 1, 2번에서 나와야 한다. 차바위를 마지막까지 중용한 것도 감을 잡게 하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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