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시장 기자회견(사진=고영호 기자)
권오봉 여수시장이 여순사건관련 조례를 다시 심의해 달라며 여수시의회에 제출한 재의 요구를 철회했다.
권 시장은 24일 여수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순사건 여수유족회의 제안대로 시의회 차기 임시회에서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제3의 명칭으로 조례를 개정한다는 전제 하에 재의 요구를 철회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기자회견을 연 것 자체가 송구스럽다"며 "재의 요구가 특정 종교의 반대를 의식한 것도 아니고 반대를 위한 반대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권 시장은 "여순사건관련 조례 명칭으로 인한 지역사회의 소모적 논쟁과 분열은 시민 모두에게 상처"라며 "조속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을 때"라고 밝혔다.
앞서 여수시의회는 여순사건 조례에서 추모 대신 위령으로 사용하면서 지역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