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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NO" 원칙 세운 우정본부… 불붙은 수주戰



자동차

    "중국 전기차 NO" 원칙 세운 우정본부… 불붙은 수주戰

    집배원 위한 '초소형전기차' 1,000대 배치 임박
    오토바이보다 안전하고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중국 등 외국산 전기차 배제… 수주 경쟁 치열
    ①국내 생산 ②국산배터리 ③국산부품 50%↑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용 이륜오토바이를 대체할 초소형전기자동차 1,000대를 도입한다. (사진=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캡처)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의 안전과 배송 업무 편의는 물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초소형 전기차 1,000대를 도입한다. 올해 8월까지 전국에 배치될 예정인 가운데 수주를 따내기 위한 업체 간 경쟁에도 불이 붙었다.

    특히 우정사업본부가 국내에서 생산 조립한 전기차, 국산 배터리 장착 등의 기준을 세우며 중국 업체들의 진출을 제한하면서 국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우정사업본부는 8월까지 전문 시험기관과 집배원들의 실평가를 거쳐 최종 업체를 선정한다.

    ◇ "안전과 미세먼지 모두 잡는다"

     


    초소형 전기자동차가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던 집배원의 오토바이를 대체한다.

    우정사업본부는 22일, 집배원의 배달용 초소형 전기차 1,000대 도입을 위해 현재 입찰 업체를 대상으로 '차량 선정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소형 전기차는 운전자 포함 1~2인만 탑승 가능한 사륜 형태의, 말 그대로 초소형 차량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7년 말부터 초소형 전기차 도입을 추진해왔다. 집배원들의 안전과 함께 최근 국가적 재난으로 떠오른 미세먼지 저감에 동참하기 위한 조치이다.

    올해 8월까지 전국에 1,000대를 배치할 예정인 가운데 우정사업본부는 지난해, 우선적으로 70대를 투입해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집배원들의 실제 이용 후기를 수집하기 위한 절차였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파일럿테스트 결과 집배원 만족도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게 나왔다"며 "실제로 사고 발생도 보고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파일럿테스트를 진행한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입찰업체를 대상으로 차량 선정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업체 별로 차량을 받아 전남 영광에 위치한 시험기관으로 보내 시험테스트를 진행 중이고 또 각 지역으로 보내 집배원 테스트를 벌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입찰 업체가 모두 국내 중소업체라는 점이다. 우정사업본부가 사업 초기부터 중국산을 포함한 외국 생산 제품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입찰 기준으로 △국내에서 생산하고 조립한 전기차, △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 △국산 부품을 50% 이상 탑재 등을 세운 상태다.

    이러한 기준에 따라 중국산 초소형 전기차가 제외됐고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도 배제됐다. 트위지는 올해 말부턴 국내 부산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지만 현재까지는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 생산품이 수입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초소형 전기차 도입을 논의할 때부터 가장 우려했던 점이 외산 전기차였다"며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때도 대부분 중국 업체들의 제품이 들어왔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를 희망하는 국산 업체도 상당수 있었고 우정사업본부는 최소한의 국산화가 이뤄진 전기차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차량용 배터리나 구동모터 등은 국산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전국 누빌 '집배원 전기車' 살펴보니

    집배원용 초소형 전기차에 입찰한 국내 업체는 총 세 곳이다. 쎄미시스코와 대창모터스, 마스타전기차로 이들 모두 올해 '서울모터쇼'와 'EV트렌드 코리아'에 참여해 차량을 선보였다.

    최근 우편물 추세가 편지의 비중이 작아지고 소포우편물이 늘어남에 따라 집배원용 초소형 전기차는 적재중량 100kg 이상으로 만들어진다.
    (그래픽=김성기PD)

     


    이에 국내 업체 세 곳 모두 '카고(화물) 형태'의 초소형 전기차를 입찰했다.

    쎄미시스코의 'D2C' 차량은 1인승 화물 전기차로 경쟁사에 비해 긴 주행거리가 장점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1km에 달한다.

    이어 대창모터스의 '다니고3'는 2인승 화물 전기차로 넓은 공간과 함께 대창모터스의 경험이 무기로 꼽힌다. 대창모터스는 한국야쿠르트 직원들이 타고 다니는 전동카트 '코코'를 공급한 업체로 유명하다. 업계 최초로 초소형전기차를 개발하기도 했다.

    마지막 후보는 마스타전기차의 '마스타밴'이다. 마찬가지로 2인승 화물전기차인 마스타밴은 최대적재량 200kg의 압도적 공간이 무기다.

    이번 공급 업체에는 한 개 업체만이 아닌 세 회사 모두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 구매 대수에는 차등을 두지만 우정본부는 "세 회사의 제품을 모두 사용해 평가한 뒤 이후 추가 도입 시에 이를 반영해 차량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 진행 중인 차량 선정 테스트가 끝나는대로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를 진행한다. 이어 7월, 업체 별 구매 대수를 정해 조달청에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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