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김용태 '총선승리? 김칫국'…민경욱 '집권하면 文적폐특위 만들자'



국회/정당

    김용태 '총선승리? 김칫국'…민경욱 '집권하면 文적폐특위 만들자'

    당내 주류 VS 비주류 '한국당 현재 위상' 현격한 시각차
    金, 황교안 첫 공개 비판 "카리스마 없어 총선 前 인적쇄신 힘들다"

    (왼쪽부터)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 황교안‧나경원 대표의 리더십을 내년 총선과 맞물려 비판하는 당내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공개‧반공개적으로 제기되는 우려 섞인 전망은 "이대로 수도권 등에서 선거 승리가 도저히 불가능한데, 지도부가 대안을 내지 못 한다"는 것이다.

    김용태(3선‧서울 양천을) 의원은 16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한국당은 인적 혁신을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고 자문한 뒤 "사실 야당 대표로선 뭐 예전처럼 압도적인 어떤 카리스마를 가졌던 당 대표가 지금 아니기 때문에 쉽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황 대표가 과거 당권 및 대권 주자의 반열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대대적인 인적 쇄신 혹은 '물갈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사석에서 "황 대표가 우리공화당을 의식, 경쟁하면서 수도권‧중도층 공략에 실패하고 있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가운데, 공개적인 비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친박계 의원들을 낙천시켰을 경우 공화당을 향한 탈당 행렬이 있을 수 있다는 당내 걱정에 대해 "그런 것을 떨쳐낼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태까지 인적혁신이란 게 보면 결국 힘 있는 구심이 있을 때 제대로 됐다"며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을 대비시켰다. 민주당에 대해선 "당연히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가 막강한 힘을 갖고 있으니까, 아마도 매우 영리하게 기술적으로 인적 혁신을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당 계열의 새누리당, 한나라당 등의 과거 공천 사례를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강력한 대권 주자였던 2012년, 이명박 정부 1년차였던 2008년 각각 강력한 공천권이 행사됐다. 반면 박근혜 정부 4년차였던 2016년엔 친박계와 비박계가 공천 다툼을 벌이다 원내 1당의 지위를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에 빼앗긴 바 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당내 분위기가 총선 패배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인적 쇄신을) 해내지 못하면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한테 선택 받는 건, 특히나 수도권에서 선택 받는 건, 정말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전임 김병준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총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는 요인에 대해선 "느슨한 분위기"가 언급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를 잘못하니까 내년 선거 이긴다, 이런 식으로 하면 정말 답이 안 나오는 것"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당이 스스로 잘 하는 정책이 없으면서 정부‧여당의 잘못에 기댄 반사이익만을 좇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총선에 대한 낙관론에 대해 "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고 있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느냐 이런 당내 분위기를 다 잡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이 민심을 오판하고 있다고 지적된 당내 분위기와 관련, 여론과 당심의 간극을 좁힐 노력을 하지 않는 측면에서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리더십도 도마에 올랐다.

    김 의원이 낙관론을 경계한 이날, 당 대변인인 민경욱 의원은 정권을 탈환하는 것을 전제로 "문재인 정권 신(新)적폐특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당이 처한 상황에 대해 180도 다르게 진단하고 있는 셈이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도 정권 잡으면 과거사진상규명특위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소주성(소득주도성장), 북한동력선 정박귀순, 태양광사업, 탈원전, 왕따 외교, 문다혜 해외 이주, 문준용 취업비리 의혹 등을 모두모두 다룰 특위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려면 이상한 판결 내린 판사, 부역한 언론인, 검사, 공무원들도 다 꼼꼼하게 기억해 놔야 될 것"이라며 "그래서 그 사건과 인물들을 미리 분류하고, 기억하고, 갈무리해 놓을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데 그 이름으로 뭐가 좋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신적폐 특별위원회? 문재인 정권 실정 특별위원회? '그 이름을 기억하라'는 뜻의 히브리어인 '야드바솀 특별위원회'는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