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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보험 가입 급증, 금감원 "환테크 상품 아닙니다"



금융/증시

    외화보험 가입 급증, 금감원 "환테크 상품 아닙니다"

    환율·금리 변동따라 기대보다 낮은 수익률 나올 수도
    누적 판매 14만여건, 최근 1년간 5만건 이상 판매

    (사진=연합뉴스)

     

    #사례1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직장인 A씨는 은행 창구에서 외화보험은 달러라는 안전자산으로 투자되고 환율이 오를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직원의 설명을 듣고, 안정적인 재테크의 수단으로 생각해 외화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보험 만기시점에 보험금을 원화로 환전해보니 해당 시점의 환율이 가입시점보다 하락해 예상에 못미치는 금액을 받게 됐다.

    #사례2
    퇴직 후 퇴직금 투자방안을 고심하던 B씨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보다 높은 외국의 금리가 적용되는 공시이율 3.8%인 외화보험을 알게돼, 높은 이율을 기대하고 퇴직금 전액을 저축형 외화보험 상품에 납입했다. 10년후 만기시점에 보험금을 수령했지만 보험기간동안 외국의 금리하락으로 공시이율이 1.0%가 돼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보험금을 받게 됐다.

    외화보험이 환테크의 한 수단으로 잘못 인식되며 최근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환율변동 등에 따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외화보험 가입시 소비자 유의사항'을 발표하고 가입시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 및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국통화로 이루어지는 보험상품으로 현재 판매중인 외화보험은 미국 달러보험과 중국 위안화보험으로 구분된다.

    이 때문에 각국의 환율변동에 따라 소비자가 납입하는 보험료와 수령하는 보험금의 원화 가치가 달라질 수 있으며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은 소비자가 지게 된다.

    예를들어 보험료 납입시 환율이 상승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고, 보험금 수령시 환율이 하락하면 보험금의 원화환산금액이 하락할 위험이 있다.

    또, 외국의 금리수준에 따라 금리연동형보험의 만기보험금 등이 변동될 수 있다.

    위의 B씨 사례처럼 현재와 같이 미국 또는 중국의 금리수준이 한국보다 높은 상황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예상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오히려 역전될 수도 있어 높은 수익률을 장담할 수 없다.

    금감원은 특히, "외화보험은 환테크를 위한 금융상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외화보험에 가입한 이후에 환율이 하락하면 계약해지 외에는 환율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만한 방안이 마땅치 않고, 계약을 해지할 경우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최근 외화보험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일부 보험사들이 판매시점의 장점만을 안내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소비자들은 외화보험 가입 전에 상품안내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환리스크와 금리변동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달러보험은 5개사, 위안화보험은 2개사가 판매 중이며 올해 5월말까지 누적 판매건수는 14만 600건, 누적 수입보험료는 3.8조원에 달한다. 또, 최근 외화보험이 환테크 수단으로 잘못 알려지며 지난 1년동안 5만건 이상이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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