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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안 美하원에서 부결.."역풍 우려" 민주당서도 상당수 반대표



미국/중남미

    트럼프 탄핵안 美하원에서 부결.."역풍 우려" 민주당서도 상당수 반대표

    • 2019-07-18 14: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옆에 앉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왼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민주당 무슬림 의원인 일한 오마르(미네소타)에 관한 트윗을 인쇄한 종이를 들어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미 하원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수인종 출신 민주당 여성의원들에게 인종주의 발언을 내놓으면서 야당인 민주당에서 큰 반발이 일고 있지만, 대통령 탄핵 자체에는 야당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미 하원은 17일(현지시간) 민주당 앨 그린 의원이 제출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5명 반대 332명의 압도적 표차로 부결 처리했다.

    민주당이 전체 235석을 점하며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에 반대표를 대거 던졌다.

    민주당 내에서도 보다 진보 성향을 띤 의원들은 러시아 스캔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의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 보고서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중도 성향 의원들은 탄핵안 발의에 반대 입장이 강하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도 같은 견해를 내놓고 있다.

    펠로시 의장 등은 현재 상원 다수당을 공화당이 점유한 상황에서 탄핵이 실제로 성사될 가능성이 낮고, 탄핵이 불발될 경우 오히려 트럼프 지지층 결집 등 역풍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

    이번 탄핵안 부결로 민주당 지도부가 여전히 다수 의원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그러나 내년 대선 등을 앞두고 진보 성향 인사들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점은 민주당 지도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안이 부결된 뒤 기자들에게 “방금 막 탄핵에 반대하는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그것으로 끝났다”며 “민주당이 다시 일을 하게 하자”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등 소수민족 출신의 민주당 여성의원 4명을 향해 "(미국을)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며 인종주의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결의안을 찬성 240표 대 반대 187표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에는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찬성했고, 공화당 의원 4명과 무소속 의원 1명도 찬성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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