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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와 한 달, 김연경은 ‘희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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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바리니와 한 달, 김연경은 ‘희망’을 봤다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한 달가량 함께 호흡을 맞춘 한국 여자배구의 '에이스' 김연경은 분명한 희망을 이야기했다.(사진=국제배구연맹)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 스테파노 라바리니. 그의 존재는 ‘희망’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지난 1월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이 지휘봉을 잡는다는 의미와 함께 1979년생 젊은 지도자라는 점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이후 계속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반등을 위한 확실한 의지를 보였다.

    라바리니 감독은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4월 말 입국해 곧바로 충북 진천선수촌에 대표팀을 소집해 한국 여자배구에 자신의 배구를 접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첫 시험무대였던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3승12패를 기록했지만 다음 달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서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간예선전의 기대감을 키웠다.

    이를 가장 분명하게 느낀 이는 여자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엑자시바시)이다. V-리그를 떠나 일본과 터키, 중국 등 해외 무대에서 10년째 활약 중인 김연경은 대표팀의 그 누구보다 라바리니 감독의 부임 효과를 분명하게 느끼고 있다.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김연경은 “외국에서 10년째 뛰다 보니 좋은, 체계적인 시스템에서 훈련했는데 우리 배구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시스템도 부족하다고 느꼈다”면서 “그래서 한국 배구의 미래가 괜찮을까라는 걱정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최근 배구협회는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여자 배구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고 코칭스태프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구성했다. 10년 넘게 대표팀에서 경기했던 김연경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VNL 도중 합류해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한 달가량 함께 한 김연경은 “(라바리니) 감독님께 배우는 배구가 개인적으로는 계속해왔던 배구라 새롭다는 느낌보다는 적응하기 편했다”면서 “훌륭한 감독님, 스태프와 함께 할 수 있어 어린 선수들에게는 앞으로 배구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디테일한 면에서는 정말 좋은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모습도 대견하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감독과 올림픽이라는 익숙한 목표에 도전하는 김연경은 VNL에서의 아쉬운 성적에도 불구하고 분명한 희망을 확인했다는 수확이 있었다.

    “진천선수촌에서 ‘준비가 잘 되고 있다,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 정말 오랜만이다”라고 털어놓은 김연경은 “협회에서 좋은 지원을 해줘서 더 책임도 크고, 부담도 있지만 그걸 이겨내고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고 올림픽에 가서 좋은 성적을 낸다면 우리 배구의 미래가 밝아질 수 있다고 본다. 많은 응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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