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현 고성군수(사진=고성군청 제공)
경남 고성군이 숙박업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유스호스텔 건립을 결정했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22일 언론브리핑을 열어 이같은 결정 방침을 밝혔다.
지난해 고성군에는 13개 종목 739개 전지훈련팀 1만 2890명이 찾았다.
18개 대회도 유치해 선수 등 1만 8450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81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20개 대회 2만 2000여 명, 800개 전지훈련팀 1만 4500여 명이 고성에 찾을 것으로 군은 예상했다.
백 군수는 해마다 전국 대회 개최 때마다 숙박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포츠마케팅과 체류형 관광의 기반이 될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유스호스텔은 100억 원을 들여 고성읍 신월리 일원에 건립된다.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오는 10월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2021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비는 고성 하이화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고성그린파워(주)의 상생협력기금으로 마련된다.
유스호스텔 신축 후 군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군은 유스호스텔을 활용해 전국 공공기관, 단체, 기업체의 각종 세미나, 연수를 적극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교육체험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체류형 해양레포츠단지 조성과 연계한 관광마케팅으로 학교 수학여행, 대학생 MT 등 체류형 여행객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백 군수는 "유스호스텔 건립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고성군의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행정은 결정하면 집행해야 하고, 전제 조건은 군민의 행복과 고성군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유스호스텔 건립은 고성군의 경기부양을 위한 것이지 이를 통한 군 수익사업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숙박업소와는 계속적인 소통과 대화를 통해 이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