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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할퀸 태풍 '링링'…1명 숨지고 2800여ha 피해(종합)



대전

    충청 할퀸 태풍 '링링'…1명 숨지고 2800여ha 피해(종합)

    안전조치 나선 소방관도 부상

    충남 천안시청 앞 나무가 강풍에 쓰러졌다. (사진=독자 제공)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대전과 세종, 충남지역에서는 1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잇따르는 등 강풍 피해가 집중됐다.

    충남 천안에서는 안전조치에 나선 소방관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8일 각 시·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30분쯤 충남 보령시에서 창고 지붕을 정비하던 A(74)씨가 강풍에 휩쓸려 숨졌다.

    보령에서는 비슷한 시각 B(66)씨 부부가 지붕 함석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50대 여성이 강풍에 날아온 패널에 다리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날 충남지역의 순간 최대풍속은 태안 북격렬비도 기준 초속 49.3m에 달했다.

    오후 12시 9분쯤 천안시 서북구에서는 강풍 피해를 입은 지붕 위에서 안전조치 작업을 하던 C(31)소방관이 추락해 부상을 입고 이송됐다.

    대전에서도 오후 4시 9분쯤 유성구의 한 상가에서 간판이 떨어지면서 D(59)씨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외벽 일부가 강풍에 떨어졌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농작물 피해 규모도 계속 늘고 있다.

    충남에서만 현재까지 2817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수원 1564ha에서 사과와 배 등 수확을 코앞에 둔 과일이 강풍에 떨어졌다. 용케 떨어지지 않은 과일들도 곳곳에 멍이 들고 상처를 남겨 농민들의 시름을 더하고 있다.

    또 강한 바람에 1138ha의 벼가 쓰러지고, 하우스 106ha도 파손됐다.

    축사시설 25개동 6654㎡도 축사 지붕이 부서지는 등 강풍에 피해를 입었다.

    태안 안면도 자연휴양림에 있는 안면송 120그루가 쓰러지거나 부러졌고 서산 정순왕후 생가 앞에서 300년을 지킨 느티나무 가지도 강풍을 이겨내지 못했다.

    사적 제5호인 부여 부소산성에서도 나무 10그루가 부러졌다.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양식장에 있던 조피볼락 2만마리를 비롯해 양식시설 3곳이 피해를 입었고 어선 8척도 침몰하거나 파손되는 등 2억6000만원의 수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충남도는 보고 있다.

    서천과 보령, 당진, 태안, 천안, 공주, 서산 등 4159가구의 정전 피해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충남지역 55개 학교 시설물 71곳도 피해를 입었다.

    강풍에 날린 천막 지붕에 차량이 파손됐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제공)

     

    대전에서는 강풍에 가로수 85그루가 넘어지고 간판과 주택외장재, 비닐하우스, 신호등 등 147곳의 시설물 피해가 있었다. 과수원 0.72ha도 낙과 피해를 입었다.

    세종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면서 주택 일부 파손되고 유리문도 부서지는 등 61건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각 시·도는 추가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복구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피해 규모가 큰 충남도는 필요 시 합동조사반 편성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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