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당국 협의 마친 김정한 외교부 국장 (사진=연합뉴스)
한일 양국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외당국 국장급 회의를 열고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김정한 한국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전 도쿄 외무성에서 만나 약 1시간 반동안 대화를 가졌다.
양국은 다음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신임 일본 외무상의 회담을 추진하고 있으며 회담에서 다룰 의제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장급 협의는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교체된 뒤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상견례와 현안협의가 함께 이뤄졌다.
김 국장은 이날 협의에서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등 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를 단행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 등에 따르면, 다키자키 국장은 징용문제를 둘러싼 한국의 국제법 위반 상태를 해소할 것과 최근 한국이 일본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ESOMIA) 종료결정에 관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의를 마친 뒤 김 국장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고 일본 외무성 간부는 "진전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관계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NHK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