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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사건·청주 처제 살인 사건 연관성 밝혀질까…檢, 문서 발견(종합)



청주

    화성사건·청주 처제 살인 사건 연관성 밝혀질까…檢, 문서 발견(종합)

    혈액형·행적 등 중요한 단서 될 기록 담겨
    1994년 1월~1995년 7월 수사·재판 내용 2천 페이지 분량
    충북경찰 "처제 살인 사건 전후 유사범죄 찾기 어려워"

    (사진=자료사진)

     

    '청주 처제 살인 사건'의 범인 이춘재가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가운데 두 사건의 연관성을 밝혀줄 중요한 단서가 발견됐다.

    청주지방검찰청은 지난 1994년 발생한 처제 살인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재판 기록을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문서에는 처제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와 재판 과정에 대한 모든 기록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춘재의 혈액형과 그가 어디에서 생활했는지 등의 정보가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에서 마지막 살인 사건이 발생한 1991년 4월 이후 이춘재의 행적과 두 사건의 연관성, 당시 경찰의 수사 과정에 대한 의문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서류가 작성된 기간은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1994년 1월부터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난 1995년 7월까지 1년 6개월이다.

    문서는 대략 2천 페이지로, 라면 박스 2개 분량이다.

    검찰은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요청에 따라 관련 전산 기록을 검색했다.

    하지만 무기징역수에 대한 문서 보관 기간은 20년으로, 전산 상에는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

    이에 검찰은 검찰청 창고를 뒤져 이날 관련 서류 뭉치를 발견했다.

    검찰은 경기남부경찰청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열람·등사를 허용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전산에는 당시 기록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지만 창고에서 문서가 발견돼 경찰에 통보했다"며 "경찰과 검찰의 수시기록은 물론 법원 기록과 증인·참고인조사 기록 등 처제 살인 사건에 대한 모든 기록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처제 살인 사건 전후의 유사범죄에 의한 미제 사건 등을 살펴보고 있지만, 현재까지 눈에 띄는 사건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이미 만료된 데다 20여 년 전 사건 기록이 온전히 보관돼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며 "모든 유사 범죄 등을 다시 들여다본다는 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당시 이춘재를 검거해 조사를 벌인 전직 경찰관 역시 별다른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옛 청주서부경찰서(현 청주흥덕경찰서) 수사팀 형사였던 김모(63)씨는 "이 사건 조사에서는 유사범죄나 여죄 등이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24년째 무기징역수로 복역하고 있으며 화성연쇄살인사건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경기도 화성시(당시 화성군) 태안읍 일대에서 10명의 부녀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최악의 사건으로 2006년 공소시효가 만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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