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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 2번째 연천…"지역 내 2차 감염 가능성"



경제 일반

    아프리카 돼지열병 2번째 연천…"지역 내 2차 감염 가능성"

    '중점관리지역' '발생지 겸 완충지' 설정에도 역내 재발 못 막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연천군 신서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방역 당국이 살처분을 위한 가스 차량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역 내에서 벌써 2번째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병한 경기 연천군에 대해 방역 당국이 내부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오순민 방역정책국장은 10일 "파주시의 사례 등을 고려했을 때, 그래선 안 되지만 그런 (지역 내 2차 감염의) 경우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해본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오염이 의심돼 결국 역내 전체 돼지들을 살처분한 파주시의 당시 상황을 끌어온 추정이다.

    연천군은 지난달 17일 백학면에 이어 전날 신서면의 농장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전국에서 14번째, 지역 내에서는 2번째 확진 사례가 나왔다.

    ASF 발병 초기부터 중점관리대상지역에 포함됐던 연천에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며 방역 당국은 당혹감을 보이는 상태다.

    농식품부는 앞서 지난달 2차 발병 이후 발병 농장이 있는 파주시와 연천군을 비롯해 포천시, 동두천시, 김포시, 강원 철원군 등 6개 시·군을 ASF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들 6개 시·군에는 생석회 공급량을 다른 지역보다 최대 4배까지 늘려 돼지농장 축사 주변을 소독하는 한편 돼지 반출 금지 기간을 1주에서 3주로 연장하고, 지정된 도축장에서만 도축·출하하도록 하는 조치가 내려졌다.

    중점관리지역은 이후 지난달 24일 인천과 경기, 강원 지역 전체로 확대되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에 더해 연천은 ASF 남하를 차단하기 위한 '발생지역 겸 완충지역'으로도 분류됐다.

    농식품부는 전날 연천군 내 1차 발생지인 백학면 농장 10㎞ 바깥의 나머지와 경기 고양시, 포천시, 양주시, 동두천시, 강원 철원군 등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해 정밀검사와 방역 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전 9시 이 같은 발표가 나오고서 14시간여 만에 또다시 연천군에서 확진 사례가 나온 것이다.

    방역망이 '또'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농식품부는 "이미 오염된 지역"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오 국장은 "6개 지역을 묶어서 관리한 것은 해당 지역이 어느 정도 오염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발생지를 철저히 고립 시켜 더 이상 추가 발생이나 확산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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