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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부설 장애학생 국립특수예술학교 건립 2년째 표류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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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부설 장애학생 국립특수예술학교 건립 2년째 표류 위기

    (사진=(사)한국자폥니사랑협회)

     

    장애학생을 위한 부산대 부설 문화예술특성화 학교 건립이 예산을 확보해놓고도 건축 예정부지의 환경훼손 문제로 벽에 부딪히면서 2년간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대는 2018년 사범대 부설 장애인 문화예술특성화 학교 설립을 지정받으면서 국비예산 32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부산대는 대학 경계와 금정산 근린공원과 맞물리는 1만6천㎡(생태환경 1급지)의 예정부지에 전국 최초 국립특수예술학교를 2021년까지 설립할 계획이었다.

    지역 환경단체와 부산시는 환경훼손를 우려해 예정부지에 특수예술학교 설립을 반대했다.

    부산대는 금정산 근린공원과 맞물리는 1차 예정부지에서 조금 떨어진 인근에 2차 부지로 옮겨 9월 9일 근린공원 용지 일부 용도 해제를 부산시에 신청했으나 거부됐다.

    부산시는 신청 부지가환경 훼손 우려가 높아 특수예술학교 부지로 부적절하다며 다른 장소를 물색해 재신청하라는 취지로 부산대 신청을 조건부로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때문에 올해 안에 특수학교 건축 허가와 설계용역이 추진되기 어렵게 되면서 확보한 예산이 반려될 위기를 맞고 있다.

    부산장애인총연회와 부산시특수학교학부모연합회, (사)한국자폐인사랑협회 등 지역 장애인단체들은 최근 성명을 내고 부산시가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방치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부산대 장전캠퍼스가 사범대와 음악대, 미술대, 체육관, 공연장 등 문화 인프라를 갖추고 교통이 편리해 장애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하며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또 실제로 대안 부지로 부산지역 내 폐교를 고려한 적있지만 인근 주민 민원으로 어려움이 예상됐고 부산대 양산 캠퍼스 등은 문화.예술관련 교육 인프라가 전무한데다 교통이 불편해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오는 24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국립부산 특수학교 허가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에 대해 단 한명의 장애학생도 차별 받지 않도록 교육권을 보장하고 특수예술학교가 개교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부산대가 최근 대학 내 경암체육관의 운동장 인근 부지를 대안 부지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특수예술학교 부지 문제가 원만한 해결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부산대는 국제설계 공모를 통한 친환경 특수학교 설계로 턱없이 부족한 장애인들의 학습공간을 마련해 문화예술분야 학습권을 확보하고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재능을 사회적 일자리로 연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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