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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남자 박근혜' 발언…"득보다 실"



제주

    원희룡 제주지사 '남자 박근혜' 발언…"득보다 실"

    [날선토크] 경희대학교 김동현 연구교수 & 현덕규 변호사
    원희룡 지사의 "문재인 대통령은 남자 박근혜" 파장
    대구경북지역 의식한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
    보수대통합하면 중앙정치권으로 가나?
    카지노산업영향평가로 카지노 관리 가능할까
    실질 효력은 발휘 못할 허울 좋은 조례 우려도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11월 29일(금)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경희대학교 김동현 연구교수, 현덕규 변호사

     

    날선토크 오늘도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연구교수인 김동현 박사 그리고 현덕규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두 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박사님 먼저 최근에 본 관심 있게 본 뉴스는 어떤 뉴스입니까?

    ◇ 원희룡 지사의 "문재인 대통령은 남자 박근혜" 파장

    ◆ 김동현> 핫이슈죠. 원희룡 도지사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 남자 박근혜 같다고 한 이 뉴스 갖고 와봤습니다.

    ◇ 류도성> 그렇죠. 지난 27일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 토론회에 원희룡 도지사가 초청받았는데요. 여러 가지 얘기를 했습니다만 가장 파장이 큰 발언이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남자 박근혜를 보는 것 같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이 발언 어떻게 보셨어요?

    ◆ 김동현>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이겠죠. 왜냐면 대구가 보수의 본산이니까. 대구, 경북지역 소위 말하면 TK지역의 유권자들을 향한 자신의 존재 증명? 이런 게 아닌가 싶은데 남자 박근혜 라고 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나오냐면 외모는 굉장히 순해 보이고 선해 보이지만 남들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 고집붙통이다.

    그리고 정치적 이익 공동체에 둘러 쌓여있다. 이렇게 얘기하다가 남자 박근혜 같다. 좀 심한 말인 것 같지만 그렇게 붙이면서 했죠. 그러니까 계산된 발언이다. 아니면 또 평소 속마음을 그냥 표출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류도성> 보수의 중심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계산된 발언이었다?

    ◆ 김동현> 왜 일본영화 보면 '세상의 중심에서 나를 외치다'처럼 보수의 중심에서 자신을 외친 거죠.

    ◆ 현덕규> 남자 박근혜 같다는 말이 상당히 좀 세죠. 근데 그 말이 나온 맥락이 있어요.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매우 내향적이고 고집이 있고, 소수의 측근들과 진영그룹에 둘러 쌓여있다. 그리고 바깥으로 잘 안 나서려고 한다. 이러한 점에서 남자 박근혜 같다.' 이런 말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앞부분은 일면 타당성이 있는 비평이죠. 일종의 비평이고 다만 그거를 하나의 단어로 축약해서 얘기하다 보니까 남자 박근혜 같다는 얘기를 한 건데 사실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일까? 아니면 진짜 속내?

    ◆ 김동현> 아니, 계산된 발언이잖아요. 그럼 결국은 대구, 경북지역의 정치적인 정서 이런 부분들을 감안한 발언이라고 생각되거든요? 근데 제가 대구, 경북지역의 중견언론인, 정치부 기자하고 이 발언이 나간 다음에 연락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대구, 경북지역 언론들 반응은 좀 싸늘해요.1차적으로 뭐냐면 지금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존재감이 있는 대권주자가 없기 때문에 일단 정치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데요. 두 번째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했다고 하는 배신자라는 낙인이 대구, 경북지역 유권자들에게 굉장히 오래 남아있다는 거죠.

    왜냐면 유승민 의원도 배신자라는 낙인 때문에 굉장히 정치적으로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잖아요. 그래서 자유한국당을 배신했던 원희룡 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느냐? 라고 하는 평가가 있다.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 경북지역 유권자들에게 굉장히 애증의 대상입니다. 근데 문재인 대통령을 남자 박근혜 같다고 얘기하면 이 발언을 하는 순간 그 어떤 지지 세력으로부터도 환영을 못 받아요.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이라고 하더라도 저는 이 발언은 계산이 잘못됐다. 그리고 뭔가 의도와는 다르게 굉장히 파장만, 파문만 일으킨 발언이 아닌가. 그래서 원희룡 지사로서는 실익이 하나도 없는 그런 발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동현 박사. (사진=자료사진)

     

    ◆ 현덕규> 근데 사실은 우리가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으로 물러나고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해서 상당히 기대를 많이 모았어요. 근데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내용들을 보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박근혜 정부나 이전 정부들을 적폐라고 얘기하지만 또 마찬가지로 지금 자유한국당 이런 쪽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새로운 적폐, 신적폐라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근데 원희룡 지사의 정치적 포지션은 사실을 보수 쪽에 속해있는 것 같긴 하지만 자유한국당에 확실하게 소속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민주당도 아니고 하다 보니까 양쪽을 다 적폐라고 볼 수가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사실 저는 오히려 이런 용어의 선택이야 말로 원지사가 그냥 평소에 느꼈던 걸 정치적 계산 없이 정말 정치적 계산 했으면 김동현 박사 얘기했던 것처럼 박근혜 대통령을 비하하는 거잖아요.

    그런 얘기를 대구에 가서 다른 지역도 아니고 하지 않았을 텐데 오히려 정치적 계산 없이 평소에 본인이 느끼고 있던 거를 소신으로 갖고 있던 거를 솔직히 얘기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툭 튀어나온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대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디스?

    ◆ 김동현> 그러니까 정치적인 소신 얘기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얘기할 수 있을 텐데 일단 대구, 경북지역 언론의 반응이 좋지가 않아요. 당시에도 한 기자가 지금 제주지역 현안문제가 많은데 제2공항 문제나, 선원실종 문제 등 많은데 제주지역에서도 소통을 못하고 있다. 불통 이미지가 있다는 이런 질문을 했어요.

    그랬더니 원희룡 지사가 어떤 대답을 했냐면 제주지역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면 도지사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돌린다. 이런 뉘앙스의 발언 했거든요? 근데 그거는 남자 박근혜 같다는 발언에 묻혀서 보도가 잘 안됐는데 저는 이 발언도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겁니다. 그러니까 제주도지사가 제주도 지역 언론도 아니고, 밖에 가서 제주도민들의 정치적 수준이 낮다. 이렇게 발언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저는 원희룡 지사의 그동안 발언들을 보면 특히 정치적으로 굉장히 논란이 될 만한 발언들을 꼭 육지에 있는 언론들하고만 인터뷰하더라고요. 그래서 원희룡 지사가 중앙언론에 대한 주목을 받고 싶어 하는 조급함이 이런 식의 오바를 하게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정말 제주지역 언론이나 제주지역의 정서와 상관없이 정치적인 행보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럼 그런 도지사를 가지고 있는 제주도민들 입장에선 굉장히 화가 나는 일이고, 그리고 불편한 일이죠. 그래서 안타깝습니다.

    (사진=원더플TV 화면 갈무리)

     

    ◆ 현덕규> 근데 저는 약간 달리 보는 것이요. 어쨌든 원희룡 지사가 보수 쪽 진영에 서있다 라는 거는 온 국민이 다 아는 것이고요. 근데 대구지역 기자가 아마 남자 박근혜 같다는 그 얘기 때문에 뭔가 치밀어 오르는 게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대놓고 원희룡 지사를 디스를 한 거죠.

    당신 지역에도 지금 문제가 많은데 어디 와서 딴 짓하고 있냐 이런 얘기를 한 건데 그 기자의 질의 방법 내지 내용 자체가 문제가 있었어요. 갑자기 그렇게 예고 없이 훅 들어오니까 원희룡 지사가 그 부분에서는 정말 그렇게 얘기를 했다 그러면 그 부분은 대응에 조금 미스가 있었던 거죠.

    사실 원희룡 지사가 여기에 있어야만 그 선박사고 조치를 취하고, 달라지는 거 없지 않습니까? 마치 그거는 세월호 사고에 대해서 박근혜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자리를 비웠기 때문에 세월호 사고가 나고, 구조가 안 됐던 것처럼 그거는 사실은 현장에 있는 일선공무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전문성을 가지고 해야 되는 일이고 당연히 지금도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물론 정치적인 지도자들은 어떤 나쁜 일이 생겼을 때 과거에도 모든 것이 노무현 대통령 탓이다. 이런 얘기가 시중에 회자된 기억이 있는 것처럼 나쁜 일이 생기면 정치 지도자한테 비난이 가기는 되어 있어요. 근데 그거는 하나의 그런 감정이지 이성적인 판단은 아닙니다.

    ◆ 김동현> 세월호 말씀하셨는데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는 거고요. 아직 진상규명이 제대로 안됐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는 거고 더 이상 말씀은 안 드리겠습니다. 다만 이런 거잖아요.

    대구, 경북지역 언론인들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제주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언론에서 그렇게 바로 지적합니다. 그러니까 민주당이나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장, 이렇게 문재인 대통령과 가근한 정치적 그룹에서의 반발은 예상됩니다만 일반 도민들의 반응도 좋지가 않아요. 그러니까 무슨 얘기냐면 지금 제주지역의 현안문제가 굉장히 많잖아요.

    물론 정치적인 입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근데 결국 거기서 한 얘기가 뭐냐면 도지사로서는 한계가 있지만 정치적 격변기 시절에 난 풍운아가 될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런 얘기를 해요. 그리고 대선에 가면 자기가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얘기 하는데 그렇게 자신의 존재 증명을 대구, 경북지역에 가서 하는 것도 좋지만 할 수 있죠.

    정치인이니까 근데 안방부터 제주도에서부터 뭔가 실력을 보여주고 난 뒤에 큰 꿈을 꿨으면 좋겠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집안 사정이 말이 아니잖아요. 집안 사정이 말이 아닌데 자꾸 바깥에 가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하는 게 제주도민 입장에선 탐탁치 않은 거죠. 그러니까 이러한 제주지역 도민들의 정서도 제대로 못 살피는데 어떻게 국민들의 정서를 살피겠습니까.

    현덕규 변호사. (사진=자료사진)

     

    ◇ 보수대통합하면 중앙정치권으로 가나?

    ◆ 현덕규> 근데 저는 약간 좀 다릅니다. 제주지역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죠. 문제가 없는 지역이 어디겠습니까. 근데 원희룡 지사는 어쨌든 정치적인 지향을 갖고서 도지사에 출마를 한 사람입니다.

    그런 걸 우리가 다 알고 결국은 치열한 선거과정을 통해서 선택을 했습니다. 그러면 그렇게 선출된 도지사가 일부 자기의 정치적인 비전이나 어떤 행로를 개척하기 위한 행동에 일일이 다 이렇게 비판적으로 보는 거는 저는 좀 지나친 측면이 있다고 봅니다.

    ◇ 류도성> 이제 이 주제 정리를 해야 되는데 마지막으로 하나씩 더 질문드리면 그래서 그 자리에서 자유한국당에 입당할 거냐고 물어봤더니 보수야권이 통합하면 가능하다고 대답을 했거든요. 그럼 만약에 그렇게 보수야권이 통합을 하고, 원희룡 지사에게 러브콜을 한다면 말씀하셨듯이 지역의 이슈가 많은데 그 이슈를 뒤로 하고 중앙정치권으로 돌아갈까요? 변호사님 먼저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 현덕규> 도지사의 임기와 도지사의 직무는 다 수행은 하시겠죠. 다만 지금 무소속이잖아요. 정말 소위 말하는 보수대통합이 이루어질지는 그건 두고 봐야 압니다.

    근데 가정적으로 얘기한다면 그래서 보수세력들이 집결을 해서 하나의 정당을 내지는 그런 유사한 기구를 만든다 그러면 무소속에 있는 원지사로서는 거기 가입할 수는 있는 거죠. 근데 그거 가입했다고 해서 제주도의 도정을 놓아 버린다고 얘기하는 건 그건 지나친 얘기죠. 도정은 도정대로 하는 거죠.

    ◆ 김동현> 그러니까 지금 원 지사는 본인 스스로 양손에 떡을 두 개 쥐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그걸 다 먹을 수 있느냐? 아니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어느 순간 하나를 놔야 될 때가 오고 또 하나를 버려야 할 때가 올 텐데 그게 뭐가 될 것이냐? 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여러 가지 정치적인 일정을 감안해서 전망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카지노산업영향평가로 카지노 관리?

    ◇ 류도성> 네. 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변호사님이 최근에 관심 있게 본 뉴스, 뭔가요?

    ◆ 현덕규> 제주도 지역은 전국적으로 카지노 갯수로 치면 상당히 많은 수의 카지노가 모여 있고 최근에 대형화되는 조짐인데 그 과정에서 제주도의회가 두 번에 걸쳐서 조례개정을 시도했고, 최근에 조례가 개정되었습니다. 그 이슈를 잡아봤습니다.

    ◇ 류도성> 그래요. 이번에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서 통과된 조례가 카지노 산업영향평가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신설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변호사님?

    ◆ 현덕규> 일단 지난번에 우리가 나눈 얘기죠. 이상봉 의원이 발의한 조례 개정안이요. 지난번에는 카지노를 설치, 이전하려고 할 때 일정한 사유 예를 들어서 멸실이나 재건축이나 이런 사유가 아니면 안 되는 걸로 제한한다는 조례가 나왔습니다. 그거는 워낙 방법이 거칠어서 결과적으론 부결이 됐고요.

    이번에는 제주도, 행정부 차원에서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그 전에 카지노산업영향평가라는 거를 용역을 냈습니다. 그래서 용역 결과로 나와서 그걸 기준으로 조례 개정을 만들었고, 새로운 카지노를 신설을 하거나, 이전을 하거나 면적을 2배 이상 면적을 넓히는 경우에는 일정한 영역을 평가를 해서 그 평가의 결과를 맞춰서 평가보고서를 가지고 허가를 내주겠다는 내용을 원칙으로 담아낸 거죠.

    자세한 내용은 규칙으로 정하도록 돼있고 아직 규칙까지는 나가지 않았고요. 사실은 이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거기 때문에 아직 본회의까지는 나가봐야 아는 겁니다.

    랜딩카지노 내부 모습(사진=자료사진)

     

    ◇ 류도성> 다음달 본회의가 남아있기는 하죠. 일단 개정안 내용을 설명을 해주셨구요. 그럼 박사님은 이 카지노산업영향평가 어떻게 보십니까?

    ◆ 김동현> 그러니까 카지노산업이 도박산업이기 때문에 그 도박성이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식들 있죠? 그거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지금 이 사안하고 다르기 때문에 이번 사안의 핵심이 뭐냐면 지금까지 카지노는 굉장히 불투명해요, 경영이. 그렇기 때문에 이 카지노라고 하는 도박산업, 사행산업을 인정해주고 그리고 제주도에 유치하는 과정에서 그에 따른 경제적인 제주도민들의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할 것이냐 이런 방안들이 모색됐었잖아요.

    그러면 이 불투명한 카지노경영을 투명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지금 너무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너무 대규모의 카지노가 계속해서 난립하는 건, 세워지는 건 불가능하다. 지금 현재로써도 제주도의 카지노업계가 그렇게 썩 좋은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근데 지금 카지노영향평가를 했어요.

    근데 이거는 결국 목표는 드림타워에 첫 적용될 텐데 일단 조례의 방향성은 옳다. 다만 그 구체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면 그것이 드림타워 카지노를 사실상 허가하지 않거나 그리고 이전을 불가하게 하는 것으로 작용하기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규제는 규제지만 실질적인 효력은 발휘하지 못하는 허울 좋은 조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으로서는 약간 조심스러워요.

    ◇ 류도성> 어떻게 보면 드림타워를 위한 조례일 수도 있겠네요?

    ◇ 드림타워 카지노를 위한 허울 좋은 조례가 되나?

    ◆ 현덕규> 사실 카지노가 전 세계적으로 대형화 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도 대형카지노가 하나 생겼고, 앞으로 드림타워의 카지노가 허가를 받는다면 또 하나의 대형카지노가 생기는 결과가 되는데 그거는 어쩌면 카지노 사업을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는 전 세계적 추세라고 봐요.

    오히려 소형카지노가 난립할 경우에는 카지노를 하면서 카지노로부터는 그 경제적인 효과 이런 것들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어쨌든 엄격한 규제와 관리 하에 하는 거는 어쩔 수 없다고 보고요. 다만 제가 또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이번에 그 조례가 통과가 됐고 그리고 나서 문광위에서 카지노업 갱신허가제 도입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을 했습니다.

    그것도 마찬가지로 도의회 본회의에서 아마 결의가 채택이 될 걸로 보여지는데요. 지금 관광진흥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한 번 카지노 허가가 나와지면 다시 갱신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었어요. 근데 사실은 카지노가 김 박사님이 얘기했지만 일종의 규제산업이거든요.

    투명성, 어떤 적법성 이런 것들이 확보되지 않으면 그 부작용이 많이 드러날 수 있고 실제로는 업자만 돈을 불리고 도박으로는 피해자 생기고 정부나 관리감독처는 아무런 수익이 없을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그거를 앞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은 차츰차츰 점점 정교해질 걸로 봅니다. 한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는 것이고요.

    지금의 조례도 그런 부분에서 많이 모자란 부분이 있는데 그런 조례가 점점 정교화 됐을 때, 그 조례 위반이 생겼을 때 갱신허가에서 벌점을 주거나 심지어는 갱신을 안 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이 돼야 되는데 그거는 법률 사항이어서 그거를 정부에 대해서 촉구하는 결의안까지 통과시킨 겁니다. 그래서 저는 상당히 속도는 느리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진전을 보이고 있다. 전진을 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동현> 굉장히 늦은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거잖아요. 카지노산업이 도박산업이고, 사행산업이라는 건 다 알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치되는 건 지역경제활성화입니다. 그러니까 사행산업인건 알겠는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니까 유치하는 거잖아요. 근데 지금 보면 사행산업입니다. 그리고 사행산업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 여러 가지 문제가 생깁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따져보면 지역경기활성화에 그렇게 크게 기여를 하고 있지 않아요. 일단 경영투명성 확보가 안 되니까 관광진흥부과금을 정확하게 뭔가 매길 수가 없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에 와서 규제를 하고 있는 건데 이러한 규제에 대해서도 카지노업계에선 반발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럼 저는 되묻고 싶어요. 지금 제주도의 관광이라고 하는 것이 카지노업계를 위한 관광이냐, 관광산업을 키운다는 건 딱 하나잖아요.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경제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되는데 그 전까지는 카지노업계의 이익을 사실상 대변해왔다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식의 행정의 대전환이 필요할 텐데 지금은 굉장히 작은 걸음이다. 그리고 이 작은 걸음조차도 제가 볼 때는 뒷걸음질 칠 가능성이 여러 가지 허점들이 많다는 부분에서 굉장히 아쉬워요.

    ◇ 복합리조트에, 대형화가 추세라면 관리 시스템 만들어야

    ◇ 류도성> 이전에는 카지노 대형화에 대해서 초점이 맞춰져서 토론회도 했고, 갑론을박이 있었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방향이 바뀌었을까요? 복합리조트가 세계적인 추세라는 걸 도의원들이 눈으로 직접 보고 와서 그랬을까요?

    ◆ 현덕규> 저는 그 영향도 분명 있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게 어떤 부정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 어떤 트랜드, 흐름이라는 거는 그 자체에 논리구조가 있는 거거든요. 그걸 우리가 꼭 어떻게 분석하고 말로 풀지 않더라도 그런 흐름이 있다 그러면 그냥 묻어가는 것이 사실 무난한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아마 도의원들이 보고나서 우리도 이런 카지노를 하는 거라면 안 하면 몰라도 추세에 쫓아가는 건 맞는 것 같다. 사실 소형 카지노들은 카지노는 쉽게 얘기해서 어쩌면 제주 관광의 한 요소인데 소형 카지노가 난립하는 거는 카지노를 하는 것도 아니고,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그 부작용도 적을 수도 있겠지만 효과는 사실 거의 미미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이런 새로운 산업이 들어왔을 때 사업자 입장에선 돈을 벌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쓰는데 행정이나 규제는 항상 뒷북을 치고 쫓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게 조금 늦은 감이 있더라도 계속 연구해서 남들은 어떻게 하는지 우리는 우리 실정에 맞춰서 어떻게 좀 더 치밀하게 할 건지 연구해서 우리 도의회에서 조례 만들고, 이걸 규제를 하면 됩니다. 좋은 방향으로.

    ◇ 류도성> 네.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이전에도 카지노 얘기 나오면 두 분이 생각이 달랐습니다만 오늘은 의견 일치를 조금 보는 것 같기는 해요. 근데 카지노를 어떻게 봐야 될 것인가? 관리감독 시스템을 잘 만들어서 앞으로 제대로 운영이 될 거라는 부분에서 공감대가 있어야 될 부분인지, 아니면 이전에 박사님 말씀하신 대로 과연 이 카지노가 우리 제주관광을 이끌어나갈 콘텐츠인지 고민을 해야 될 시기인지? 마무리하면서 박사님 먼저 말씀하실까요?

    ◆ 김동현>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하고요. 그러니까 카지노 업계의 투명 경영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일단 필요하고 또 하나는 이 차제에 카지노업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카지노업에 대한 관심도 좋지만 제주지역의 관광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잖아요. 그런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들에 대한 고민들도 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 현덕규> 저는 다시 말씀드리지만 카지노는 제주도 관광을 리드한다고 보면 안 되고요. 하지만 중요한 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카지노를 우리가 받아들여서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제일 중요한 거는 투명성입니다. 근데 지금 단계에서는 미흡한 부분들이 아직 많이 있는데 앞으로 점점 나아질 것으로 그렇게 밝게 봅니다.

    ◇ 류도성>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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