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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까지 똘똘 뭉친 경남형 치매 돌봄…한층 높아진 복지 체감도



경남

    편의점까지 똘똘 뭉친 경남형 치매 돌봄…한층 높아진 복지 체감도

    경남도, 수요자 중심·도민 체감형 복지 정책 추진
    365 안심병동·경남도 사회서비스원 출범·찾아가는 무료 검진

    경남도청(사진=자료사진)

     

    경상남도가 기존 공급자 위주가 아닌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정책을 펼치면서 복지 체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도는 올해 다양한 도민 체감형 복지정책을 추진했다고 7일 밝혔다.

    '경남형 치매관리책임제'는 가장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다.

    도는 지난 5월 도민들의 치매 부담없는 행복한 경남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경남형 치매관리책임제 모델'을 개발했다.

    이에 도는 2025년까지 치매 유병률을 전국 평균보다 낮은 10% 이하로 설정하고 치매안심센터 확대, 치매안심센터 운영 활성화, 경남형 특화사업 등 3대 중점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중이다.

    먼저 지난해까지 13곳이던 치매안심센터는 올해 전 시군 20곳으로 늘어났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치매 조기 검진 일제 조사를 벌여 치매등록률을 지난해 62%에서 연내 80%로 높이는 등 촘촘한 치매 관리로 사각 지대를 해소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은 전 시군 치매안심센터별로 1곳 이상 지정 운영하고 있다.

    치매전담형 요양시설은 2022년까지 88곳을 확충한다. 올해에는 17곳을 완료했으며, 공립 치매요양병원 9곳도 확대 추진중이다.

    치매 등대지기(사진=경남도청 제공)

     

    경남형 특화사업인 치매노인 실종 예방을 위한 '치매 등대지기 사업'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사례로 창원 명곡동 근처에 있던 한 주민은 치매 환자로 보이는 어르신이 배회하는 것을 발견하고 인근 편의점에 설치된 '치매 등대지기' 현판을 보고 광역치매센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광역치매센터는 인근 경찰 지구대와 협조해 어르신을 보호자에게 인계했다.

    도는 24시 편의점 등 민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모두 5730곳에 '치대 등대지기'를 지정했다.

    도는 병·의원이 없는 섬 지역 7개 시군 47개 마을에도 병원선을 이용해 찾아가 치매 교육과 치매 선별 검사를 하고 있다.

    '어르신 기억채움 방문교육 도우미 사업'도 확대한다.

    통영시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인지저하자 또는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50명을 대상으로 노인 관련 자격증이 있는 인지기능 향상 방문교사가 주5회 1시간씩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해 학습지와 교구를 활용한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사전·사후 검사 비교, 만족도 조서 결과 등을 통해 내년에는 도내 전 지역으로 이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어르신 기억채움 방문교육 도우미 사업(사진=경남도청 제공)

     

    이밖에 가정에서 가족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인지기능 향상 교구 대여 서비스'도 추진하며, 보건·의료·복지서비스를 연계한 '치매복합서비스 타운'은 내년에 하동군에 문을 연다.

    보육부터 장기 요양까지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민간이 아닌 공공이 직접 제공하는 '경상남도 사회서비스원'도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종사자 처우 개선으로 복지 서비스 품질 향상과 사회 서비스의 체계적 통합 관리를 위해 도에서 설립, 운영하는 공익 법인이다.

    개원 이후 합천군노인전문요양원 수탁 운영, 국공립어린이집 2곳과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고, 창원과 김해시에 종합재가센터를 설치해 방문요양, 가사간병, 노인맞춤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건소 등 지역 사회 의료자원을 활용한 사회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합천군노인전문요양원을 수탁 운영하면서 합천군보건소, 합천고려요양병원과 함께 치료가 필요한 어르신이 요양병원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남도 사회서비스원은 노인요양원을 운영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종사자 처우나 돌봄서비스 등 사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경남형 노인요양원 표준운영 모델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2010년부터 시작한 도 자체 사업인 '365 안심병동사업'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국가에서 추진하고 있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시행의 근간이 됐으며, 지금까지 7만 5000명이 간병 서비스를 받았다.

    올해는 78억 원의 사업비로 도내 의료기관 16곳에서 337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1일 간병료는 의료급여수급대상자·65세 이상자 중 차상위계층은 1만 원, 65세 이상자로 건강보험 가입자·생활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2만 원이다.

    행려 환자나 노숙자는 간병료 전액을 감면해준다. 간병서비스 기간은 1인당 15일이며, 의사 소견에 따라 최대 50일까지 연장 이용할 수 있다.

    찾아가는 마산의료원 무료 검진(사진=경남도청 제공)

     

    '찾아가는 마산의료원 무료 검진 사업'은 농어촌 주민들의 질병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신 의료장비 14종을 장착한 대형 검진버스에는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의사 3명, 간호사 2명, 검사요원 3명 등 총 13명의 의료진이 탑승한다.

    올해는 13개 시군, 33개 면 지역을 대상으로 검진중이다.

    전립선 검사, 각막 등 안과질환 검사, 난청 검사 등 주민 3129명에게 검진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가운데 189명의 유소견자를 발견해 병원 진료 등을 안내했다.

    내년에는 취약계층의 의료 안전망을 강화하고자 14개 시군, 40개 면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경남도 윤인국 복지보건국장은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고 전략을 구체화해 변화된 경남형 복지 정책들이 도민들의 피부에 스며들도록 할 계획"이라며 "복지 서비스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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