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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의 영웅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순직 소방대원 합동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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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인의 영웅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순직 소방대원 합동영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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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 영결식에서 고인들의 동료 대원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추도사를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환자 이송 중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이 10일 오전 10시 계명대학교 체육관에서 거행됐다.

    합동영결식은 유가족과 내외빈 1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청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합동영결식에는 문재인 대통령,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이 참석해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합동장례식장인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서 발인이 끝난 뒤 중앙 119구조본부에서 노제가 진행됐다.

    오전 9시 55분쯤 노제를 마친 운구 행렬이 영결식장에 도착했고 슬픔과 비통함 속에 영결식이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대구 달서구 계명대 체육관에서 열린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 순직 소방항공대원 합동영결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용감했던 다섯 대원의 숭고한 정신을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리고자 한다"며 "또한 언제 겪을지 모를 위험을 안고 묵묵히 헌신하는 전국의 모든 소방관들과 함께 슬픔과 위로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섯 분의 헌신과 희생에 깊은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다급하고 간절한 국민의 부름에 가장 앞장섰던 고인들처럼 국민의 안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겠다"며 "또한 소방관들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것 역시 국가의 몫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소방관 국가직 전환 법률 공포와 관련해 국가가 소방관들의 건강과 안전, 자부심과 긍지를 더욱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소방헬기의 관리운영을 전국단위로 통합해 소방관들의 안전도 더 굳게 다지겠다"며 "아울러 소방가족들을 위해 국가적 책임으로 보훈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조사를 통해 "우리는 다섯 분의 영웅들을 떠나보내지만 그분들이 남겨 주신 숭고한 희생 정신은 영원히 우리의 가슴 속에 긍지로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그대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들이 하늘에서 흐뭇하게 내려다 보실 수 있도록 저희가 국민의 부름에 더 열심히 뛰겠다"며 "님들께서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셨던 가족들이 외롭고 슬프지 않도록 소방의 이름으로 보살피겠다"고 덧붙였다.

    동료들의 고별사가 이어지자 유족들은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중앙119구조본부 김성규 기장은 "매일 아침마다 장비를 점검할 때면 지금도 당신들이 옆에 서 계신 듯 어제 일 같고 격납고에서 서로 손잡고 안전비행 완벽구조 외치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며 "당신들을 영정 속 사진으로만 만나야 하는 현실을 거부하고 싶다"고 고인이 된 동료들을 떠올렸다.

    함께 고별사를 낭독한 중앙119구조본부 배유진 대원은 떨리는 목소리로 고인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부르며 그들과의 추억을 되새겼다.

    고인이 된 가족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유족들은 소리 내어 흐느꼈다.

    배 대원은 "당신들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소방의 항공대원이었음을 기억하겠다"며 "걱정없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고 당신들이 못다 한 꿈은 저희가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기장은 "당신들의 이름이 빛나도록 우리가 더 열심히 임무수행하겠다. 국민의 부름을 받들고 출동 벨이 울리면 두려워하지 않고 또 다시 출동할 것"이라며 "영원히 당신들을 기억하고 당신들이 우리의 동료였다는 것을 늘 자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원이 "당신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다.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자 영결식장 곳곳에서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유족들의 헌화에 이어 문 대통령과 소방청장, 내외빈 등의 헌화가 이어졌다.

    소방청은 이들에게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했다.

    영결식 후 세종시 은하수 공원에서 화장식을 한 뒤 국립대전현충원에 유해가 안장된다.

    지난 10월 31일 오후 11시 26분쯤 경북 울릉군 독도 동도선착장에서 응급환자를 태운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이륙 후 바다로 추락했다.

    수색 당국은 이종후 부기장과 서정용 항공장비검사관, 손가락 절단 응급환자 선원, 박단비 구급대원 등 4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종필 기장, 배혁 구조대원, 선원 등 3명의 시신은 끝내 찾지 못했다.

    수색 당국은 유가족 등과 협의해 사고 발생 39일째인 지난 8일 수색 활동을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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