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손’ 잘 쓰는 中 축구,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축구

    ‘손’ 잘 쓰는 中 축구,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일본 이어 한국 상대로도 거친 경기 운영

    중국의 소림축구는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지난 일본전에서 거친 경기로 빈축을 샀던 중국은 한국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도 과격한 경기로 일관했다.(사진=연합뉴스)

     

    축구는 분명 발로하는 종목이다. 하지만 중국 축구는 손도 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13분 주세종(서울)이 찬 코너킥이 상대 문전을 향해 날아오자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가 방향만 바꾸는 동작으로 중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승리로 한국은 홍콩전에 이어 대회 2연승으로 우승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2003년 초대 대회 우승 이후 2008년과 2015년, 2017년에 차례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한국이지만 안방에서의 우승은 2003년 초대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매서운 한파 속에 중국 상대로 멋진 승리를 거둔 한국은 중국의 거친 경기 운영과도 싸우는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일본과 1차전에서도 상대 선수를 향한 날아차기로 빈축을 샀던 중국의 거친 경기 운영은 한국을 상대로도 변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거칠게 경기하던 중국은 후반 5분 다시 한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격한 행동을 선보였다.

    공중으로 공이 뜬 상황에서 윤일록(제주)이 먼저 가슴을 들이민 상황에서 중국의 리항은 얼굴 가까이 발을 높이 들었다. 결국 윤일록의 가슴과 복부와 리항의 발이 충돌했고, 윤일록은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승리를 위해 경쟁하는 선수에게 양보가 있을 순 없지만 일반적으로 부상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는 동작이 늦는 선수가 상대 선수의 부상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뒤로 빼는 등의 행동으로 충돌을 최소화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리항의 모습에서는 상대 선수를 향한 배려는 없었다.

    뒤이어 후반 9분 이영재(강원)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앞에서 공을 잡는 상황에서도 중국의 수비 세 명이 동시에 달려들었고, 결국 그사이에 끼인 이영재는 강한 충돌로 쓰러졌다.

    후반 41분에 나온 문선민(전북)의 경고 역시 중국 선수의 거친 행동이 시발점이었다. 해당 경고는 문선민이 상대 선수를 거칠게 미는 동장으로 인한 결과지만 그에 앞서 중국 수비수가 휘두른 팔에 문선민이 얼굴을 맞았지만 주심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으며 결국 감정이 상한 문선민이 과격한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재미있는 점은 경기 막판 중국 선수의 거친 경기 운영에 한국 선수들 역시 축구 경기에서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거칠게 대응하자 다소 당황한 듯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격언이 어울리는 상황이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