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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생존교사 현장 남아 구조 돕는다



대전

    안나푸르나 생존교사 현장 남아 구조 돕는다

    충남도 현장지원단 추가 파견…필요할 경우 민간헬기도 수색 투입키로

    사고발생지역 지도(자료=충남도교육청 제공)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이 네팔에서 트래킹 도중 눈사태로 실종된 가운데 충남도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지원단을 추가로 파견한다.

    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7명의 현장 지원단이 20일 오후 1시 25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로 이동한 뒤 포카라에 지원단본부를 설치하고 수색활동 전반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실종자 수색을 드론으로 지원하기 위해 KT도 현장에 지원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실종자에 대한 수색이 이틀째 계속 됐지만 이틀째 많은 눈이 내리고 있는데다 사고 지점이 계곡으로 얼음과 눈이 뒤섞여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현지에서 추가로 산사태가 발생해 구조대도 일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면하고 데우랄리 지역으로 대피했던 교사들과 트래킹에 동참하지 않고 시누지역에 머물던 교사 등 6명은 헬기 등을 이용해 촘롱지역으로 이동을 완료했으며 19일 마큐로 도보 이동을 한 뒤 차량과 항공편으로 카투만두로 복귀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트래킹에 참여했던 교사 가운데 1명은 사고 현장에 남아 구조작업을 돕도록 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실종자 수색을 위해 네팔 군용헬기 지원을 요청해줄 것을 교육부에 건의했다. 또 추가 헬기 투입이 필요한 경우 도교육청 자체 예산을 확보해 민간헬기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트래킹에 나섰다 사고를 당한 봉사단은 당초 비렌탄티 학교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주말을 이용해 트래킹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지만 학교가 휴교를 하면서 트래킹을 먼저 하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를 당한 교사들은 충남도교육청이 해마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해외봉사단을 공모해 10개 팀 안팎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는 국외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중이었다.

    실종사고 관련 브리핑을 하는 김지철 충남도 교육감(사진=김화영 기자)

     

    도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봉사단 교사들에게는 전체 비용의 80%인 1인당 2백만을 지원하고 50만원 정도는 자부담을 하는 방식으로 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도 전반기에 5팀이 해외 봉사를 다녀왔으며 하반기에는 이번에 사고가 난 팀을 포함해 네팔에 3개팀 미얀마와 라오스에 4개팀 등 모두 7개 팀이 봉사활동을 다녀왔거나 진행중이었다.

    사고가 난 네팔지역은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들이 10년 넘게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온 지역이다.

    네팔어로 '따뜻한 물'이라는 뜻의 '따또바니' 교사 봉사단은 지난해 1월에 7천여 만원의 성금을 모아 지난 2015년 지진으로 학교가 무너진 둘리켈시 외곽 산간마을의 차크라데비(chakradevi) 초등학교 건물을 신축해줬다.

    따또바니 봉사단은 지난 2016년에는 역시 지진으로 폐허가 된 카트만두 인근 스리나테소리 초등학교에 3천만원을 들여 다목적실을 지어줬고 2017년에는 랑탕지역 툴루샤브르 중학교에 1,500만원을 들여 지진으로 붕괴된 학교 건물을 다시 지어 기증했다.

    이번 사고를 당한 봉사단의 단장을 맡은 교사도 지난해 네팔에서 봉사활동에 보람을 느껴 다시 봉사단을 구성해 네팔로 출국했다 눈사태로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사고가 난 교사 봉사단은 해당지역 학교의 휴교로 일정이 바뀌었지만 충남교육청에서는 바뀐 일정을 사고가 난 뒤에야 파악해 봉사단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교사봉사단 공모를 통해 봉사활동 계획서를 심사해 선정하고 있으며 일정의 절반 이상은 봉사활동에 할애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봉사활동 지역이 대부분 개발도상국으로 현지 사정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일정이 진행되지 않는 부분도 많아 봉사활동 계획서 변경내용을 일일이 보고받는 대신 활동이 끝난 뒤 보고서를 통해 평가를 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앞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지철 충남도 교육감은 "충남교육청 소속 4분 선생님의 실종으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며 "중앙정부와 협력해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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