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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원하는 밴쿠버, 고민에 빠진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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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경 원하는 밴쿠버, 고민에 빠진 울산

    울산 현대에서 뛰는 미드필더 이동경은 최근 북미메이저리그사커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 울산은 이번 주 중으로 이동경의 이적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미드필더 명분과 실리 사이에 고민에 빠졌다.

    K리그1 울산 현대는 18일 소속 미드필더 이동경이 북미메이저리그사커(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울산 고위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지난주 금요일 밴쿠버로부터 이적 제안을 받았다"면서 "선수 본인이 해외리그 도전을 원하는 상황인데 오퍼는 밴쿠버에서만 왔다"고 말했다.

    현재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활약 중인 밴쿠버는 이동경을 잠재적인 대체 자원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겨울 밴쿠버로 이적한 황인범은 최근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설이 제기되는 등 밴쿠버를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 이 때문에 황인범의 이적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최근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활약이 좋은 이동경이 밴쿠버의 관심을 끌었다.

    이 관계자는 "K리그 새 시즌이 시작하는데 이동경은 팀에 필요한 선수다. 다만 고명진과 신진호, 윤빛가람 등 주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올림픽 출전을 원하는 이동경이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기 위해 해외 이적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울산의 고민은 이동경의 이적 조건이다.

    밴쿠버는 이동경의 이적에 60만 달러(약 7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영입 경쟁 팀이 없는 만큼 제시한 이적료가 상향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근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로 완전 이적한 수비수 김현우의 이적료와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김현우는 지난 2년간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적응을 마친 데다 유럽리그라는 메리트도 이적료를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 더욱이 밴쿠버는 지난겨울 황인범을 영입하며 이동경에 제시한 3배 가까운 이적료를 지출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이적료 책정이 크게 낮다는 평가다.

    울산 관계자는 "유럽리그의 이적 제안이었다면 선수를 위해서라도 보낼 수 있다. 팀에서 잘 하고 있는 선수를 너무 낮은 이적료에 보내는 것도 어려운 결정"이라고 현실적인 고민을 토로했다.

    쉽게 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울산은 길게 고민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구단은 (이동경의 이적 여부를) 빨리 결정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다. 최대한 이번 주 중으로 답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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