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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정보 없어" 충북 이단 신천지 추적 난항



청주

    "아는 정보 없어" 충북 이단 신천지 추적 난항

    대구 확진자 접촉 충북도민 12명...신천지 연관
    충북 도내 집회장·교육시설 39개 파악
    시·군별 대구 방문자 현황 집계 '0'
    이시종 지사 "신천지 정보 파악하라"

    청주시 상당구에 소재한 이단 신천지의 교육시설. (사진=독자 제공)

     

    이단 신천지가 코로나19의 이른바 '슈퍼감염' 진원지로 지목된 가운데 충북에서 신천지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도민이 지금까지 12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는 이미 의심 증상까지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사회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24일 충청북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도내 이단 신천지의 근거지는 모두 39곳이다.

    이마저 이단 신천지가 스스로 집회장과 교육시설 등을 공개한 내용으로, 드러나지 않은 모임이나 포교 장소는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도를 비롯해 각 시·군이 추진하고 있는 신천지와 관련한 전수조사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가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대구 방문자나 확진자 접촉 여부 등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도는 도내 11개 시·군에 공문을 보내 대구를 방문한 신도나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 참석자 등을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실적은 전무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단 신천지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충북 도민은 지금까지 모두 12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청주 4명, 충주 7명, 영동 1명 등이다.

    청주 4명 가운데 2명은 도내 신천지 신도다. 나머지 2명은 청주에 주소를 둔 대구지역 군 장병으로 알려졌다.

    충주와 영동 접촉자 역시 신천지 신도이거나 신천지와 가깝게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충주 접촉자 가운데 4명이 발열이나 기침 등 의심 증상을 보여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확진자와 접촉 경위 등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최근 충북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증평의 모 육군부대 장교와 청주의 30대 택시기사 부부 역시 신천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져 지역 사회의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단 신천지의 비협조가 이어지자 충청북도는 유관 기관의 협조를 얻어 도내 신천지 신도에 대한 명단을 확보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4일 도청에서 열린 '코로나일구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도내 신천지 신도에 대한 정확한 현황 파악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오늘 당장이라도 대구신천지 참석자 여부와 명단을 확보하라"며 "경찰의 도움을 요청할 일이 있다면 적극 지원을 받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노승일 충북지방경찰청장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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