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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주승용, 불출마…"국민의당 분열 책임지고 싶다"



국회/정당

    민생당 주승용, 불출마…"국민의당 분열 책임지고 싶다"

    "국민의당 중재자 역할하다 지방선거 앞두고 분열"
    "민생당 통합했지만 제대로 된 사죄 못해…부족하지만 저라도 책임"
    "8번이나 당선시켜준 여수시민께 감사…은해 평생 새기겠다"
    "코로나19 초당적 협력해야…차분하고 신중히 선택하실 것 믿는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사진=연합뉴스)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민생당 중진의원으로는 첫 불출마다.

    주 부의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수많은 시간 밤잠을 설치며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국회부의장으로서 소임을 다 마치며 말씀드리려 했습니다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늦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1991년 전남도의원을 시작으로 여천군수, 초대 통합여수시장, 그리고 4선 국회의원에 국회부의장이라는 과분한 직책까지 수행했다"며 "저를 믿고 8번이나 당선시켜주신 여수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은혜 평생 가슴에 새기며 살아가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여천군수 시절 최초로 제안하고 15년 동안 준비해 3선 국회의원 시절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는 정치를 해 오면서 가장 큰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여수는 연 13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한민국 최고의 해양관광도시로 자리 잡았다. 제가 꿈꾸고 계획했던 여수발전의 초석은 많이 이루어 진 것 같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다만 "제왕적대통령제와 거대 양당제의 폐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무척 아쉽다"며 "지난 총선에서 지역민들이 국민의당을 성원해주셔서 38석의 힘으로 거대 양당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잘 해 오다 대선에서 패배한 이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된 것이 너무나 가슴 아프다"고 국민의당의 분열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다시 민생당의 이름으로 통합했지만 국민들에게, 특히 호남지역민들에게 실망시켜 드린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죄를 아직 못했다"며 "부족하지만 저라도 책임지고 싶다. 남아서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은 또 열심히 일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이번 불출마 선언이 당 분열에 대한 책임의 성격도 지니고 있음을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국가 위기에는 여당, 야당이 따로 없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가 초당적인 협력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 후 "여수시민들께서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도 신중하게 판단하셔서 현명한 선택을 하시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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