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김정은, 군부 실력자들 앉혀놓고 PT…건재함 과시



통일/북한

    김정은, 군부 실력자들 앉혀놓고 PT…건재함 과시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사진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여일 넘게 두문불출했다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주재했다며 10여장의 사진을 실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활동이 공개된 것은 '근거없는 변고설'이 확산되던 이달 초 순천 비료공장 시찰 이후 22일 만이다.

    이날 사진속 김정은 위원장은 평소 자주 착용하던 뿔테 안경을 쓰지 않았으며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다. 그리고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려는 듯 연단위를 자유롭게 오갔다. 보란 듯이 다시 건재함을 과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는 북한의 모든 군사 정책과 국방사업 전반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자리다. 군 고위급 간부들의 인사 조치도 다뤄진다.

    이처럼 쟁쟁한 군부 실력자들이 모두 모여 있는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턱을 괴거나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는 제스쳐를 하면서 발언을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김 위원장 보다 20~30년 연장자들이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가운데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열었다고 북한매체들이 24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긴 막대로 스크린의 한 점을 가리키며 위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단 위에선 김 위원장은 자신의 발 아래에 군부 고위인사들을 앉혀두고 자리에 일어나 기다란 지휘봉을 들고 연단 한쪽에 마련된 대형 TV 스크린 속의 그림을 짚어가며 설명을 하기도 했다. 외부에 공개되면 곤란한 기밀자료 인 듯 스크린 화면은 모자이크 처리돼있었다.

    군 고위 간부들은 그런 김 위원장의 발언을 경청하면서 노트에 열심히 받아 적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 위원장이 이날 단행된 당 중앙군사위원회와 군 고위층 인사에서 승진한 인물들에 둘러싸여 문서에 서명하는 모습도 인상적으로 비쳤다. 최부일, 리병철, 김수길, 정경택 등 승진 대상 인사들이 김 위원장 뒤쪽에 곧은 자세로 서있었고, 군 차수로 승진한 박정천은 몸을 앞으로 굽혀 김 위원장이 서명하고 있는 문서를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했다.

    이처럼 이날 공개된 사진과 영상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군부에 대한 지도력을 확보하고 있고 그들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