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강정호가 2016년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는 모습.(자료사진=이한형 기자)
음주 운전 전력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년 유기 실격 징계를 받은 강정호(33)에 대해 미국 언론도 주목했다. KBO 리그를 중계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이다.
ESPN은 26일(한국 시간) '전 피츠버그 내야수 강정호가 과거 음주 운전 전력으로 KBO로부터 1년 정지 징계를 받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전날 KBO 상벌위원회 결과를 상세하게 전한 것이다.
KBO는 25일 상벌위를 열고 강정호에 대해 1년간 유기 실격 및 봉사 활동 300시간 이행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6년 12월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를 범했고, KBO 리그 히어로즈 소속이던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 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ESPN은 "강정호가 음주 운전 상습 범행으로 1년간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강정호가 KBO 리그 팀과 계약하면 출전 정지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넥센에서 2014년 마지막으로 뛴 강정호에 대해 키움이 여전히 권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강정호가 KBO 리그 다른 팀과 계약한다면 키움이 허락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정호에 대한 선수 보류권은 키움이 갖고 있다. 강정호가 KBO 리그에 복귀하려면 키움 구단에 임의탈퇴 해제 요청을 해야 한다. 일단 키움은 강정호의 요청이 들어오면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ESPN은 "강정호가 지난 시즌 뒤 4시즌 만에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면서 "지난주 KBO에 복귀 신청을 했다"고 전했다. 2016년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로 2017년 3월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았고, 이에 미국으로 돌아갈 취업 비자를 받지 못해 2017시즌을 놓쳤다는 그동안의 상황도 설명했다.
또 ESPN은 강정호가 에이전트 회사인 리코 에이전시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KBO 리그에서 뛰며 139홈런과 545타점을 올렸고, 피츠버그에서 타율 2할5푼4리에 46홈런 144타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