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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둥절 삼성 수비' 백정현, 최악의 복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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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리둥절 삼성 수비' 백정현, 최악의 복귀전

    '진정해, 정현아' 삼성 백정현(오른쪽부터)이 4일 LG와 원정에서 고전하자 정현욱 투수 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달래주고 있다.(잠실=연합뉴스)

     

    삼성 좌완 백정현(33)이 혹독한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불안한 수비에 실점이 늘어나는 불운까지 겹쳤다.

    백정현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와 원정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10일 KIA전 이후 25일여 만의 출전이다. 백정현은 종아리 통증으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에 힘썼다.

    이날 경기 전 삼성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냈다. 허 감독은 "투구수를 정해놓지 않았다"면서 "몸 사태가 100%고 시즌을 치르다 내려갔기 때문에 갈 수 있는 대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복귀전은 악몽이었다. 백정현은 1회 안타 2개를 맞고도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 타자인 천적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은 백정현은 1사에서 유강남에게 2루타를 맞고 2, 3루에 몰렸다.

    2사 2, 3루에서 이천웅의 강습 타구가 1루수 타일러 살라디노를 맞고 흐르면서 2타점 적시타가 됐따. 강한 타구였지만 살라디노 정면으로 향했기에 백정현으로선 아쉬움이 남았다.

    3회도 아쉬웠다. 백정현은 선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은 뒤 1사에서 김민성을 빗맞은 내야 땅볼성 타구를 유도해냈다. 그러나 타구가 살라디노 오른쪽으로 묘하게 향하면서 우전 안타가 됐다. 흔들린 백정현은 박용택에게 희생타로 추가 실점한 뒤 정근우, 유강남의 2루타, 오지환의 적시타로 3점을 더 내줬다.

    4회는 수비 실책까지 겹쳤다. 김현수의 뜬공 낙하 지점을 중견수 박승규가 놓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백정현은 채은성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이원석이 포구하지 못해 손을 맞고 튀어 무사 1, 2루가 됐다. 로베르토 라모스의 뜬공도 유격수, 중견수, 좌익수가 모두 낙구 지점을 놓쳐 만루를 허용했다. 삼성 수비수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공이 안 보인다는 의사를 보였다.

    백정현은 이후 김민성에게 2타점 2루타, 박용택에게 희생타를 내줬다. 김민성의 타구도 우익수 김헌곤이 놓친 측면이 있었다. 백정현은 유강남에게 쐐기 2점 홈런까지 맞고 고개를 떨궜다. 4이닝 3탈삼진 14피안타 11실점, 그나마 실책으로 자책점은 8개였다. 팀이 0 대 11로 지면서 백정현은 3패째를 안았다.

    당초 백정현은 지난달 5일 NC와 시즌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을 만큼 기대가 컸다. 그러나 6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고, 백정현은 5일 뒤 KIA전에도 선발 등판했지만 4이닝 8실점으로 연패에 빠졌다. 당시도 자책점은 4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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