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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수업 가혹…수업시간 줄이기 논의해야"



경남

    "마스크 쓰고 수업 가혹…수업시간 줄이기 논의해야"

    [인터뷰]박종훈 교육감
    -수업의 질 떨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휴식 시간 별도로..교탁 칸막이도 염두
    -교직원들에 대한 국민들의 격려도 필요
    -대학들, 고3 불이익 최소화 전형 기대
    -2학기부터 전면 무상교육 실시
    -K방역은 방역의 공공성 덕분
    -교육도 국가와 자치단체가 책임져야
    -교육양극화는 사회경제적 양극화 불러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박종훈 경남교육감

     


    ◇김효영>코로나19 때문에 가장 혼란스럽고, 힘든 곳이 학교일 겁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교육감님 안녕하십니까.

    ◆박종훈> 네. 반갑습니다.

    경남교육청은 22일 대강당에서 코로나19 위기 속 대응 과정을 성찰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경남교육 다모임'을 개최했다.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김효영> 등교수업의 불가피성은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선생님 한 분이 마스크 쓰고 수업하시다 목숨을 잃은 사건까지 생겼지 않습니까?

    ◆박종훈> 예. 제주도에서, 60세의 교사가 수업 중에 호흡증세로 해서 결국 운명을 달리 하시게 되었는데요. 대단히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끼고 수업을 해야 되는 선생님은 조건이 너무 가혹합니다.

    ◇김효영> 방법을 좀 생각해보셨어요?

    ◆박종훈> 수업의 질이 떨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업시간을 줄이는 방법, 또 선생님들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을 별도로 드리는 방법 등 선생님들의 고통을 줄이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김효영> 아이들 밥 먹을 때 칸막이를 하듯이, 교탁 주변을 칸막이로 막으면 선생님들이 잠시나마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 않을까요?

    ◆박종훈> 좋은 방법 중에 하나고, 지금 저희들이 고민하고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비말측정을 해봐야 할 것 같고요. 고민하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최근에 창녕에서 발생했던 아동학대 사건은 많은 국민들에게 충격을 줬습니다. 교육청 차원에서의 조사는 다 끝이 났습니까?

    ◆박종훈> 저희들이 지금 면밀히 살펴보고 있고요. 저는 처음에 이 아이가 2018년부터 지금까지 쭉 학대를 받아왔다고 하는데 그것을 왜 우리 학교가 감지하지 못했을까 하는데 대해서 시스템을 한번 점검해야 되겠다는 그런 취지로 감사를 요청을 했는데요. 내용을 살펴보니까 최근에 원격수업이 진행되다보니까 아이를 선생님이 직접 확인하기가 어려웠고요. 선생님이 학습꾸러미를 가지고 집을 여러 차례 방문을 했지만 아이를 직접 볼 수가 없었고, 또 어머니가 몸 상태가 안 좋아가지고 아이를 직접 볼 수가 없었답니다. 그러니까 아이를 볼 수가 없는 상황에서 그 아이의 학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고요. 우리로서는 아이의 학대를 확인하기 어려운 정황은 여러 가지가 있었고, 선생님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었습니다. 선생님이 선생님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방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 오셨기 때문에.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교육, 그 다음에 조기에 발견하는 것, 발견이 되었을 때 신속한 조치, 아동보호전문기관과의 협업. 다만 아이의 신상정보가 완벽하게 보호되어야 하는, 이 아이는 평생 그것을 안고 가야 되기 때문에, 그런 것을 보호하는 이런 장치를 포함해서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대책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영> 선생님들이 그 아이가 어떻게 지내나 걱정이 되어서 가 보지만 부모가 문을 안 열어준다거나 못 보게 하면 볼 수 있는 권한이 없는 것이죠?

    ◆박종훈> 그렇습니다. 우려학생으로 판정이 되어 있었지만 가정방문은 되도록 하지 말라는 정부의 지침도 있고 해서 지자체 차원에서도 이 문제는 쉽게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교육감님은 홍준표 전 경남지사 때 무상급식 중단으로 큰 어려움을 겪으셨어요. 이제 김경수 도정이 들어서는 등 지방권력이 바뀌었는데, 많이 바뀌었죠?

    ◆박종훈> 예> 작년에 무상급식이 완성되었습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급식이 완성이 되고, 나아가 2학기부터 도내 초중고등학교 모두가 무상교육이 실시됩니다. 무상이라는 단어의 어감에 문제가 있습니다만, 저는 교육의 공공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교육만큼은 국가가 책임진다.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진다고 하는, 그것이 저는 교육의 공공성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책임성이라고 이야기 하고요. 우리가 코로나 때 K방역이 세계로 수출할 수 있는 방역체계를 갖추었다는 것은 방역의 공공성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치료를 받아야 될 사람은 누구든지 치료를 받을 수 있고 교육이 필요한 아이에게는 누구든지 뭐 어떤 재산의 과다와 상관없이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교육을 시켜줘야 될 의무가 있는 이것이 저는 공공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역과 마찬가지로 교육의 공공성이 확보되는 과정이다. 이것을 뭐 돈을 내고 안낸다는 그런 개념으로 아주 작은 뜻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누구든지 교육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은 받을 권리가 있다는 공공성을 확보하는 과정으로 해석하고 싶습니다.

    ◇김효영>무상교육이 아니라 '공공교육', 또는 '책임교육' 이렇게 불러야 되겠군요.

    ◆박종훈> 그렇습니다. 교육은 공공성이 확보가 되어져야지 이것을 개인적인 책임으로 맡겨버리고 무한 경쟁으로 가게 되면 교육의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교육의 양극화가 심해지면 사회경제적인 양극화로 나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소한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공공성과 국가책임성을 저는 강조하고 싶습니다.

    경남교육청은 22일 미래교육, 미래학교, 미래교실 모델을 연구해 학교 현장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교육테마파크 설립 자문단 위촉식 및 콘텐츠 개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사진=경남교육청 제공)

     


    ◇김효영> 알겠습니다. 참, 전국교육감협의회 대입제도 개선 연구단장도 맡으셨잖아요?

    ◆박종훈> 예.

    ◇김효영> 지금 고3학부모들의 걱정이 큽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수업을 제대로 못해서.

    ◆박종훈> 그렇습니다. 지금 고3의 경우 등교수업이 안 되다 보니까 생활기록부에 사실상 적을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재수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을 부분에 대한 우려를 하시는데, 대학 입시는 대학의 자율적인 사무거든요. 그래서 대학의 이런 우려를 줄이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요청을 했고, 6월 말, 7월 초에 각 대학이 올해 입시요강을 발표를 할 때에는 재학생의 그런 불이익이 최소화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대학입시요강이 발표될 것으로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이제 임기 반환점을 도셨는데, 끝으로 하실 말씀 있으세요?

    ◆박종훈> 코로나 사태 속에 아이들이 힘들고 우리 교직원들이 힘들어 하시는데요. 우리 학부모님들, 도민들 께서 우리 교직원들 격려도 조금 해주시면 저희들은 더 큰 힘으로 앞으로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대신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박종훈> 예. 고맙습니다.

    ◇김효영> 지금까지 박종훈 경남교육감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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