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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먹인 임중용 감독대행 “인천은 약한 팀 아니다”



축구

    울먹인 임중용 감독대행 “인천은 약한 팀 아니다”

    상주와 11라운드서 극적인 1대1 무승부
    8연패 끊고 9경기 만의 승점

    창단 이래 최다인 8연패의 부진에 빠졌던 인천은 상주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지언학의 동점골로 극적인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항상 선수들에게 ‘우리 팀은 약한 팀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2경기 연속 무승부에 이어 무려 8경기나 계속된 패배. 이 때문에 감독이 부임 후 4개월, 리그 9경기 만에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했다. 인천의 끝없는 몰락에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명예 감독이 지휘봉을 잡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건강 문제로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또다시 임중용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인천은 창단 최다인 8연패까지 내몰리며 ‘생존왕’ ‘잔류왕’이라는 별명이 무색한 부진이 계속됐다.

    하지만 인천의 ‘잡초 근성’은 올 시즌도 위기에서 기적처럼 살아났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에서 극적인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3분 오세훈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다 두 명이나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동점골을 향한 의지를 이어간 인천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김도혁의 패스를 받은 지언학의 마무리로 9경기 만에 승점을 손에 넣었다.

    경기 후 만난 임중용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진짜 힘든 상황에서도 연패를 끊으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코칭스태프도 한마음 한뜻이 되어 이 어려운 상황에서 탈출했다”고 울먹였다.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는 임 감독대행은 “우리는 내가 선수 생활할 때도, 지금도 약한 팀이 아니라고 항상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서로 의지해서 노력하다 보면 (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날도 인천은 문지환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두 명이나 퇴장당하는 악재가 계속됐다. 거의 매 경기 불운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임 감독대행은 “과연 어디까지 우리의 불운이 가는지 보자고 했다”며 “오늘도 악조건 속에 선수들이 힘들게 싸웠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을 거라고 끝까지 믿었다. 이 결과는 서로가 믿고 있어 가능했다. 신뢰가 깨졌다면 이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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