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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무승부...욕심 버린 인천이 웃었다



축구

    승리보다 무승부...욕심 버린 인천이 웃었다

    전반 44분 수비수 문지환이 부상으로 교체되고 투입된 이제호가 후반 5분에 퇴장당한 인천은 후반 17분에 송시우까지 퇴장당하는 악재가 쏟아졌다. 하지만 이겨야 한다는 강박보다는 연패를 끊자는 의지가 종료 직전에 극적인 지언학의 동점골로 이어졌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잡초’ 인천의 연패 탈출 비결은 ‘현실감각’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에서 종료 직전에 터진 지언학의 극적인 동점골에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호와 송시우의 연이은 퇴장에 필드플레이어 8명과 골키퍼 정산까지 9명으로 싸워야 했던 인천은 선제골을 내주고 수적 열세인 상황에서도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간 끝에 9경기 만에 값진 승점을 손에 넣었다.

    경기가 끝나자 마치 인천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마치 승리한 것처럼 기뻐했다.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아쉬움에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상주 선수들과 상당한 대조를 이뤘다.

    결승골의 주인공 지언학은 “연패 속에 훈련 분위기가 많이 다운되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그래도 코칭스태프와 고참 형들이 한 경기, 한 경기 잘해보자고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연패 탈출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의 연패 탈출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후반 5분 만에 이제호가 퇴장당한 데 이어 후반 17분에는 송시우마저 경고 누적으로 경기장을 나가야 했다. 11명이 온전히 싸워도 승리 가능성이 적은 상황에서 치명적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까지 공격의 끈을 늦추지 않은 인천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도혁의 크로스를 지언학이 마무리하며 짜릿한 무승부로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지언학은 “계속 연패 중이라 이기는 것보다 연패를 끊자는 분위기였다”며 “연패를 끊고 난 다음에 이기는 걸 생각하자고 했다. 상주전으로 모든 팀과 한 번씩 다 경기했다. 다음 경기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준비 잘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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