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훈련.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한미 국방당국이 오는 16일부터 28일까지 이전보다 축소된 규모로 연합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다소 축소된 규모로 연합훈련을 진행한다.
한미는 이를 위해 이날부터 14일까지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 김준락 공보실장(육군대령)은 정례브리핑에서 "합참은 본 훈련 이전에 훈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훈련은 그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CPX)으로 이뤄지지만, 규모는 축소된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고 있는데다 주한미군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고심 끝에 보통 열흘 정도 진행하던 훈련 기간을 약간 늘리고, 거리두기 등을 적용하며 훈련 시간을 축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연합훈련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 또한 축소 시행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FOC 검증 자체가 취소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10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FOC 검증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불가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평가팀 등을 데려올 능력이 없으며 코로나19로 인한 제약 하에서 훈련 시행에 필요한 관리 자원 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기본운용능력(IOC) 검증을 마친 데 이어 올해 FOC 검증을 마치고 내년에 최종 단계인 완전임무수행능력(FMC) 검증을 거쳐 문재인 정부 임기 내로 전작권 전환을 마무리짓는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하지만 올해 FOC 검증을 일부라도 진행할지 여부와 관계없이 사실상 검증을 마무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전작권 전환이 계획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