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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환자병상 19개…다음달까지 70여 병상 확충"



보건/의료

    "수도권 중환자병상 19개…다음달까지 70여 병상 확충"

    중앙임상위, 다음달 초까지 중증환자 최대 130명까지 예상
    "9월 중순까지 추가로 40병상 확보…인센티브 제공방안도"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745개 필요…"총 781개 추가확보할 것"
    생활치료센터는 2천여명 수용해야…9월 초까지 7곳 추가개소
    수도권 병상 급감한 이유 묻자 "일부 보고 오류, 점검 통해 수정"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국내에서 연일 200~300명대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는 가운데 상태가 심각한 위·중증환자가 급증하는 등 '병상 부족'이 현실화되자 정부가 가용병상 확충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급증하고 있는 수도권 환자 가운데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 고령환자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위·중증환자 수가 그간의 10명대에서 43명까지 증가하는 등 중환자병상 등 안정적 치료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5일 기준 현재 수도권의 중증환자 병상 총 319개 가운데 입원이 가능한 병상은 19개로 파악하고 있다"며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총 1705개 가운데 425개 병상이 가용하나 경기도는 24개 병상만 가용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실제로 지난 13일 15명에 머물렀던 코로나19 위·중증환자는 이날 약 2주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4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일부터 25일까지 최근 2주간 60세 이상 환자비율은 32%로 이전 2주(24%)보다 8%포인트 불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전문가들이 모인 중앙임상위원회(임상위)는 매일 300여명의 환자가 추가되는 지금의 확진세가 계속될 경우 다음달 3일까지 중증 이상 환자가 최대 130명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장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 중환자들이 즉시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부는 지난 21일부터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서울·경기·인천에서 발생한 환자에 대해 공동대응상황실 총괄로 병상을 배정하고 있다. 수도권 내 병상을 하나로 묶어서, 중증도 판단에 따라 중증환자는 의료기관에 우선입원시키고 경증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해 최대한 병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하지만 절대적인 가용병상 수가 모자란 만큼, 다음달 중순까지 중환자 병상을 70여개 이상 확충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우선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을 통해 이달 말까지 36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병세가 호전된 환자는 중등증·경증병상으로 전원 조정해 중환자병상을 즉시 확보하겠다"며 "또한 9월 중순까지 추가적으로 40병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적극적인 손실보상과 함께 추가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해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등이 적극적으로 중환자병상 확충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등증 환자를 위한 감염병전담병원도 향후 추가확진 규모를 1100여명으로 봤을 때 현재 가용한 400여개 병상을 제외하면 700여개 병상이 부족한 상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감염병전담병원은 다음달 5일까지 총 1170병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가용병상을 제외하면 745병상이 추가로 필요한 상황"이라며 "수도권 내 전담병원의 재지정, 전담병원의 병상 확충, 병상 공동활용이 가능한 권역 확대 등을 통해 총 781병상을 추가로 확보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먼저 수도권 지역 감염병전담병원에 564병상을 확충하고, 지리적으로 인접한 충청권(116병상), 강원권(101병상)에도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경증환자를 전담 수용하는 생활치료센터도 2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더 필요함을 고려해 7곳을 추가개소하기로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생활치료센터는 다음달 5일까지 총 2730명의 추가 확보가 필요하며 현재 입소가능 인원을 제외하면 총 2112명의 수용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행정안전부 협조를 통해 이번주까지 4개소, 1010명이 입소 가능한 시설을 신규개소하는 한편 다음 주 중반까지 3개소를 추가로 열어 총 15개소, 4천명까지 입소정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서울시의 중환자병상이 50개에서 11개로 줄어드는 등 가용병상이 크게 감소한 이유에 대해 일부 병원의 보고에 오류가 있었고 현장실사를 통해 바로잡는 과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병상 통계는 각 병원별로, 또 시·도에서 제출한 통계에 입각해 집계하고 있다. 중환자의학회 등에서 지적한 일부 가용병상과 실제 보고된 병상 간 차이를 직접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했다"며 "일부 병원에서는 즉시 가용한 병상이란 부분을 잘못 이해해 실제 가용보다 더 많이 보고한 경우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일괄적으로 정리를 하고, 그 과정에서 '즉시 코로나19 환자를 입원시킬 수 있는 병상'이라는 기준을 갖고 확인하며 그에 따른 통계를 재집계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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