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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주상복합 이재민 머무는 호텔에 '불' 관련 조롱 메모



울산

    울산 주상복합 이재민 머무는 호텔에 '불' 관련 조롱 메모

    (사진=페이스북 캡처)

     

    울산 주상복합 아파트 화재 이주민의 임시거주시설인 비즈니스호텔 객실 내부에 불과 관련된 조롱성 메모가 발견돼 논란을 빚고 있다.

    삼환아르누보 이재민이라고 밝힌 A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를 넘은 악의적인 메시지가 담긴 메모를 발견했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이재민을 위한 플레이리스트'라고 적힌 호텔 메모지가 찍혀 있다.

    메모지에는 오마이걸 '불꽃놀이', 태연 '불티', 방탄소년단 '불타오르네', 블랙핑크 '불장난', god '촛불하나', 전영록 '불티', 옥슨80 '불놀이야' 등 제목이 불과 관련된 노래 7곡이 적혀 있다.

    A씨는 "불 속에서 구조됐던 저희를 향해 이런 리스트를 적어뒀다는 게 도를 넘은 악의로만 느껴진다"며 "힘들게 살아남은 사람들의 마음에까지 불을 내지 말아 달라"로 말했다.

    이어 "주민 대다수가 잠도 못 자고 후유증으로 힘들어하고 있고, 여러 글과 댓글에 마음의 상처를 받고 있다"며 "그런 와중에 이런 메시지는 저희를 향해 저주를 붓는 것 같아 마음이 안 좋고, 호텔에 이런 걸 적어둔 사람이 있다는 게 무섭다"고 토로했다.

    화재 피해를 입은 울산시 남구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 아파트 전경(사진=반웅규 기자)

     

    A씨는 "이재민이 올 방이라는 걸 알고 이런 걸 적어둘 만큼 도를 넘은 비난을 그저 보고만 있지는 못하겠다"면서도 "하지만 직접적인 위해가 없어 신고도 불가능하다"고 글을 남겼다.

    호텔 측은 메모가 작성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등 9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대피 도중 찰과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울산시는 화재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비즈니스호텔을 임시거주지로 마련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호텔을 임시거주지로 지정한 것은 과도한 지원이다", "아파트 주민들이 세금으로 호캉스(호텔휴가) 즐기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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