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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코로나 판정나면 덮어놓고 전수검사…내부서도 회의론



아시아/호주

    中 코로나 판정나면 덮어놓고 전수검사…내부서도 회의론

    칭다오 1천1백만명 전수검사
    무증상자 쏟아진 카슈가르도 전수검사 중
    中 대표적 감염병 전문가 우준여우
    "도시 전체에 대한 핵산 검사 불필요"
    칭다오는 1천1백만명 검사했지만 추가 확진자는 0명

    중국 시민이 코로나 검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중국 서부 신장위구르 자치주의 남부 도시 카슈가르(카스) 지구에서 코로나19가 폭발했다. 카슈가르 슈푸현에서 발열 등의 증상은 없지만 핵산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무증상 감염사례가 24일 1건, 25일 137건 발생했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바로 대입할 수 있는 공식 같은 게 있다. 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감염지역을 넘어 도시 주민 전원에 대한 핵산검사에 착수한다. 가장 최근의 사례가 10월 중순에 13명의 확진자가 나온 산둥성 칭다오다. 5일만에 1천1백만명에 대한 핵산검사를 완료했다.

    신장위구르주 위생당국도 이 공식을 대입했다. 무증상 감염자가 나온 지역을 봉쇄하고 해당 지역의 전염병 대응등급을 최고단계인 1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뿐만 아니라 카슈가르지구에 사는 460만명 전원에 대한 핵산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 사람들은 이런 조치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소규모 감염이 발생해도 당국의 신속한 전수검사와 주민들의 협조로 추가 확산을 막기 때문에 중국은 안전하다며 자긍심마저 느낀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전수검사에 대해 중국 위생 당국도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비용대비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종난산 공정원 원사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감염병전문가인 우준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CDC) 전염병학 수석전문가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칭다오에서 의료진이 면봉 샘플 수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 홈페이지 캡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준여우는 지난 24일 차이나 뉴스위크(China Newsweek)와 인터뷰에서 "더 제한적인 검사만으로도 질병 확산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 도시에 대한 핵산검사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칭다오가 도시 전체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했지만 과잉이다"면서 코로나19 전파가 병원 근처에 국한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비과학적인 이유로 전수검사가 수행되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칭다오는 1천1백만 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했지만 기존 13명의 확진자 외에 추가 확진자나 무증상 감염자를 찾지 못했다. 지린, 다롄, 우루무치 등 소규모 지역감염이 발생한 곳에서는 여지없이 대규모 핵산검사가 진행되었다.

    지난 6월 신파디도매시장에서 코로나19가 퍼졌을 때 베이징도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시 전체 인구 2천만명에 대한 핵산검사를 실시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말을 듣고 1천만명을 검사한 후 중단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거나 무증상 감염사례가 나왔다 하면 덮어 놓고 전수 검사에 착수하는 이유에는 상부의 문책을 피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중국에서는 소규모 감염이 발생하면 일단 문책부터 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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