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몰라베' 여파로 침수된 필리핀 도로 (사진=연합뉴스)
태풍이 필리핀을 강타하면서 최소 22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27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몰라베'가 필리핀 중북부 알바이주 산미구엘 섬에 폭우를 퍼부었다.
주택침수와 어선침몰 등으로 9명이 사망했고 13명은 실종돼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12만 여 명이 대피했다.
CNN은 이날 태풍이 베트남에도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130만 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풍은 시속 125㎞(77마일)의 강력한 풍속과 돌풍을 동반하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이번 태풍이 넓은 지역에 영향을 미칠 매우 강한 태풍"이라며 태풍의 진로에 놓인 도시와 지방에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CNN은 베트남이 긴 해안선으로 인해 폭풍과 홍수피해가 일어나기 쉽다며 세계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베트남 해안지방에서 1천 180만 명의 주민들이 홍수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