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항력적인 사유에 대한 연봉 감액 결정에 대해 프로야구 선수들도 동감했다.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천재 지변 및 국가적 재난 사태에 따른 연봉 감액 규정'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으며 국가적인 재난 앞에 KBO 리그 선수들도 이에 같이 동참하고 싶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KBO는 이날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제 6차 이사회를 열고 규약 개정안을 논의한 결과 코로나19와 같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어려울 경우 선수단(감독, 코치, 외국인선수 포함)의 참가 활동 기간, 연봉, FA(자유계약선수) 등록일수 등을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KBO 규약과 선수단 계약서에 추가하기로 했다.
리그 개막이 천재지변, 전쟁, 감염병, 법령의 규정, 법원의 판결, 정부 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명령 등과 같은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지연되거나 중단될 경우 KBO 총재는 참가활동 기간을 조정할 수 있다. 이 기간 선수단 연봉 지급을 제한하는 조건 등으로 참가 활동의 제한, 중단 및 종료 등을 선언할 수 있다.
연봉 계약의 전부 혹은 일부의 효력도 중단될 수 있다. 리그 일정이 변경돼 경기 수가 축소된 경우, 구단은 선수에게 이에 비례해 연봉을 감액 지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저 연봉 3000만 원의 감액 하한선은 있다.
선수협회 이대호(롯데) 회장은 "KBO가 발표한 내용에 대해 선수들도 이미 몇 차례 뜻을 같이 했으며 다 같이 동참할 것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시일 내에 선수, 구단, KBO, 업계 관계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국내 프로야구 상생을 위해서 토론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