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울산 감독은 조현우 등 일부 주전 선수가 함께 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간 수훈을 선수의 몫으로 돌렸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승리하고자 하는 집념으로 얻은 결과다"
울산 현대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퍼스 글로리(호주)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짜릿한 2대1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한 수 앞선 경기를 펼치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던 울산은 경기 막판 김인성과 주니오의 연속 골에 승리했다. 조별리그 2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울산은 조 1위가 됐다.
경기 후 김도훈 울산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무엇보다도 결과를 가져온 경기인데 이 결과는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승리하고자 하는 집념으로 얻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그동안 경기를 나가지 못했던 선수들도 준비를 잘하고 퍼포먼스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경기에 준비된 자세를 보인다는 것은 경기에 뛰고 싶은 열망을 나타낸다. 아주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경기에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으로 승리의 주역이 된 김인성도 "전반부터 우리가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이 안 들어갔는데 후반에 역전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어서 기쁘다. 다음 경기에도 또 맞붙는데 그땐 더 쉽게 이겨서 예선 통과를 빨리 확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에 이어 쐐기골을 꽂은 주니오에 대해 "K리그 전체를 통틀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장 침착한 슛을 할 수 있는 선수다. 그만큼 골 결정력이 K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수"라며 "주니오에게 공을 잘 전달하면 그 후로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경기할 때도 편하고 같은 팀으로서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