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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말리는 공항'에 발끈 김경수 "가덕신공항은 정치 아닌 경제 공항"



경남

    '고추 말리는 공항'에 발끈 김경수 "가덕신공항은 정치 아닌 경제 공항"

    "지역 사정 너무 모르는 것, 김해공항 2020년 국제선 예측 수요 이미 넘어서"
    "김해신공항은 항공 물류 배제한 반쪽 짜리 공항, 유사 시 인천공항 대체"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 부울경 간담회. (사진=경남도청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는 가덕신공항이 '고추 말리는 공항'이 될 것이라는 지역 비하에 대해 "지역 사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발끈했다.

    김 지사는 1일 화상 회의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 부울경 간담회'에서 "2015년 국토부는 2020년이 지나야 김해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이 800만 명을 넘을 거로 예측했지만, 이미 2018년에 1천만 명에 달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지사는 "김해신공항은 정치적 결정에 의한 정치 공항이었지만, 가덕신공항은 우리 지역 경제의 필요로, 지역 경제인들의 절박한 요청에 의한 경제 공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울경은 동북아 물류플랫폼, 고부가가치 물류가공산업을 발전시켜야 지역 경제도 살고 국가 경제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항만과 항공의 복합화물운송이 가능하고 24시간 운영되는 공항이 필수적"이라고 언급했다.

    김 지사는 "이런 점에서 김해신공항은 항공 물류를 배제한 반쪽 짜리 공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경제적으로 꼭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화상 회의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 부울경 간담회. (사진=경남도청 제공)

     

    이날 회의에는 이낙연 당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동남권신공항추진단장인 한정애 정책위의장, 최인호 수석대변인, 조응천 국토교통위원회 간사, 김정호·민홍철·김두관·박재호·전재수·이상헌 의원 등 부울경 지역구 의원이 참석했다.

    또, 김 지사를 비롯해 부울경 시도지사, 상공회의소 회장 등 지역 경제인들도 함께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소속 의원 136명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국민의힘 역시 지난달 20일 부산을 지역구로 둔 15명 의원이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한 상태로, 두 법안이 국토위에서 병합돼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대표는 "수도권은 너무 많이 비대해지고 비수도권은 취약해지는 갈수록 기형화된 현실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며 "생산유발 효과 88조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7조 원, 취업유발효과 53만 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가덕신공항은 부울경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한 공항"이라고 힘을 실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해 소모적인 논란과 해묵은 갈등으로 지난 17년 세월을 허비했다"면서 "가덕신공항을 불가역적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고 밝혔다.

    이에 김 지사는 "가덕신공항 특별법과 지역의 물류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는 자유무역지대 확대 등 제도 개선도 함께 통과 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4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민주당 중앙당과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동북아 물류플랫폼 구축과 항만배후단지의 고부가가치 제조물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유무역지역법령 개정'을 건의했다.

    더불어민주당 동남권신공항추진단 부울경 간담회. (사진=경남도청 제공)

     

    김 지사는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도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지역 간 대립할 사안이 아닌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하고 24시간 운영 가능한 공항 건설이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약속이었다"며 "24시간 운영되는 안전한 가덕신공항을 만드는 것이 수도권 국민들의 안전과 집중되는 물류로 인한 혼잡 가중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경남을 비롯한 부울경은 국민의힘 등 야당과 청와대, 총리실 등의 협의를 거쳐 가덕신공항의 신속한 추진을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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