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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쌀 '십리향' 프리미엄 광역브랜드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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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쌀 '십리향' 프리미엄 광역브랜드 재도전

    1997년 출시 'EQ2000' 실패 반면교사…풍미와 철저한 품질 관리로 승부
    전문 생산단지 운영·참여 농가 100% 조직화…기관별 역할 분담 체계 구축

    프리미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전북쌀 광역브랜드 '십리향'(사진=전라북도 제공)

     

    향이 나는 쌀 '십리향', 전라북도가 전북 쌀 대표 주자로 선발한 품종이다.

    2017년부터 2년 간 적응시험을 거쳐 특허출원까지 마치고 '예담채 십리향 米'라는 브랜드로 지난 3월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밥에 향이 있어 좋고 일반쌀과 섞어 먹으면 찰지다"는 긍정적인 평과 함께 "도정 이후 향이 약해지고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부정적인 평이 교차한다.

    전라북도는 1997년 'EQ2000' 브랜드로 광역브랜드쌀을 선보인 전례가 있다.

    이 브랜드는 2002년 'EQ-온고을'로 명칭을 변경했다가 2004년까지 명맥을 이어갔지만 이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출시 첫해인 1997년 전북지역 5개 시군 13개 농협이 참여했지만 2004년에는 3개 시군 6개 농협으로 줄면서 열기가 시들해졌다.

    전북 광역브랜드 쌀 'EQ2000'이 실패한 것은 다품종(동진,일미,대산, 동안) 생산으로 품질을 차별화하지 못한 점이 꼽힌다.

    여기에 브랜드쌀 전문 생산단지를 확보하지 못했고 미질의 균일화에 한계를 보인 점도 또 다른 실패 요인으로 지적됐다.

    또한 원료곡 수확후 관리가 미흡한 점 그리고 브랜드 육성을 위한 핵심주체가 부재한 가운데 시설별 차이에 따른 품질 관리와 가격 통제에도 한계를 보였다.

    전라북도는 과거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십리향미' 전용 생산단지와 농가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참여농가 100% 조직화, 농협과 농가간 계약재배 약정을 체결하고 전라북도, 농협,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 그리고 RPC 등 기관별 역할 분담 체계도 마련했다.

    또, 고품질 유지를 위한 광역브랜드 품질관리기구를 운영해 품질관리 기준에 미달하면 시정 또는 광역브랜드 사용중단 조치도 과감히 내릴 방침이다.

    아울러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개년 사업으로 '십리향米' 전용시설과 장비도입에 24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예산으로는 십리향 전용 가공·건조·저온저장시설을 마련하고 품질검사 장비를 구비할 예정이다.

    전북쌀 광역브랜드 '십리향米'가 전북쌀의 중저가미 이미지를 탈피하고 프리미엄 쌀 시장에 당당히 이름을 올릴 수 있을 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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