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N' 보도화면 캡처일본의 유명 아역 배우 출신 와카야마 키라토(20)가 이른바 부부 시신 훼손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와카야마는 지난달 16일 일본 도키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발견된 50대 부부의 시신을 불에 태워 훼손한 혐의로 송치됐다. 같은 혐의로 한국인 20대 A씨 등 모두 4명이 체포됐다.
와카야마는 어린시절 많은 작품에 출연한 배우 출신이어서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003년생인 와카야마는 2012년 일본TV '악몽'에 아역 배우로 데뷔했고, 이후 2013년 TV아사히 '가면라이더 마법사', 2014년 NHK 대하드라마 '군사관병위'에서 주인공의 어린 시절 역할을 맡았다.
2018년까지 꾸준히 영화, 드라마에 출연해 왔지만 이후에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와카야마와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백만엔의 보수를 받고 시신을 처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범행 이후 오사카로 도주했고 대부분의 돈을 써버렸다고 한다.
피해자들은 음식점 10여개를 운영하는 50대 부부였다. 지난 달 15일 밤 렌터카를 타고 도쿄에 있는 빈집을 방문한 뒤 살해를 당하고 옮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의 사인은 질식사로 알려졌으며 아내의 경우 두부 골절 흔적도 발견됐다.
와카야마와 한국인 A씨 등은 서로 일면식이 없었고 또 숨진 부부와도 일면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지 수사 당국은 청부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중이다.